휴스턴의 한 도로가 폭우로 물에 잠겨 차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로이터=News1
(댈러스 로이터=뉴스1) 국종환 기자 = 폭우로 인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에 30일(현지시간) 추가 홍수가 발생해 사망자가 최소 24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에 위치한 도로 여러곳에서 폭우로 인한 추가 홍수가 발생했다.
텍사스주 보안관실은 성명을 통해 헤이스 카운티에 있는 블랑코강 인근에서 홍수로 인해 숨진 여성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이로 인해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만 24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 기상청은 그러나 댈러스 카운티를 포함한 텍사스 북부 지역에 추가 홍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우려감을 더했다.
기상청은 텍사스에서 미국 북동부 지역에 이르는 상공에 확장된 한랭 전선을 따라 뇌우를 동반한 구름이 분산돼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텍사스에서는 5월 들어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잇다.
28~29일 이틀동안 텍사스 북부 일부 지역에서 최고 178mm의 비가 내리면서 강물이 불어났으며 댈러스에서만 수백명이 도움을 요청했다.
29일 댈러스 인근 지역에서는 홍수로 인해 고속도로가 차단되면서 수천대의 자동차가 6시간동안 도로에 갇혀있기도 했다.
휴스턴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와튼에서도 비가 내리면서 콜로라도강 수위가 높아지자 인근에 거주하는 9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인근 로젠버그의 브라조스강 인근에 거주하는 150명의 주민 역시 대피했다.
정부 관계자는 휴스턴과 댈러스, 샌안토니오 지역의 강과 호수는 현재도 계속해 위험 수준으로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황이 심각해지자 29일 텍사스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통령의 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피해 지역에는 재난복구를 위한 연방 차원의 자금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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