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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8앱 외부결제 허용…생태계 '확신'

[기타] | 발행시간: 2012.04.17일 09:30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8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외부 업체의 앱내결제(IAP) 기술을 허용한다. 이는 앞서 윈도8 앱에 외부 업체 광고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MS는 지난해부터 윈도8 개발자들과의 수익배분이나 사용자를 위한 접근성을 최대한 유리하게 보장한다고 강조해왔다. 이같은 메시지가 개발자들을 자극한다면 윈도8이 경쟁자 태블릿 생태계를 뒤쫓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MS는 윈도8에 들어갈 앱 장터 '윈도스토어' 운영방침 가운데 외부 IAP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개발자들은 경쟁사 모바일 플랫폼마다 IAP 허용여부가 서로 달라 MS의 방침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예를 들어 애플 정책은 개발자들이 iOS 앱에 반드시 자체 IAP 기능을 쓰게 한 반면 구글 방침은 타사 IAP 기술을 넣을 수 있게 한다.

지난주 방한한 드류 로빈스 MS 윈도 앤 툴 담당 이사는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같은 곳이 윈도8 앱을 만들 때 그 결제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며 "개발자들로부터 외부 IAP 허용 여부를 명확히 해달란 질문이 있었는데, MS는 외부업체(서드파티)들이 갖춘 구매 메커니즘을 윈도 앱에 가져오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윈도 스토어 운영 방안

▲ 윈도8 윈도스토어 첫화면

그는 현장에서 개발자들에게 주어질 사업기회와 개발자를 위한 혜택, MS의 투명한 윈도스토어 운영정책 등을 제시했다.

개발자들은 윈도용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와 함께 장터에 등록할 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앱인증키트(WACK)'도 제공받는다. 베타 버전으로 무료 제공되는 비주얼스튜디오11을 통해 이를 사용하면 윈도스토어 등록 절차가운데 기술적인 문제요소를 미리 찾아낼 수 있다. 이는 MS가 윈도스토어에 올라온 앱이 판매되도록 허용하기 전에 점검하는 기술적 검토과정과 같다.

로빈스 이사는 "기술적 검토를 통과한 앱은 윈도스토어 운영방침에 따라 사용자를 위한 가치가 없는 앱을 걸러낸다"며 "별다른 기능 없이 '광고'로 도배됐거나 포르노그래피 등 전연령층 사용자에게 허용되지 않는 콘텐츠를 담은 앱이 그런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13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윈도8 개발자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행사는 윈도8 OS 생태계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예비, 현업 개발자들을 그 생태계로 이끌기 위해 열렸다. MS가 오는 10월 윈도8 운영체제(OS)를 내놓기 전에 사용자들이 활용 가능한 앱을 충분히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개발자 1천200여명은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윈도8과 윈도스토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윈도 앱 인증 키트(WACK) 사용 결과 화면 예시.

사실 데스크톱용 윈도7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윈도8에서도 돌릴 수 있으며 윈도스토어에 등록도 가능하다. 즉 데스크톱용 앱도 윈도8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한 축으로 남을 수 있지만 윈도스토어 구조상 한계는 있다. 윈도스토어가 메트로UI 앱을 검수, 등록, 관리, 업데이트해주는 것과 달리 데스크톱 앱에 대해서는 '중개' 역할만 하기 때문이다.

로빈스 이사는 "윈도스토어에서 직접 내려받을 수 있는 것은 메트로스타일 기반 앱"이라며 "윈도스토어 목록에 올라간 데스크톱 앱을 누르면 이를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링크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윈도 생태계 이미 존재"

또 한국MS 소속 에반젤리스트들은 개발자용 도구와 기술 적용 방법을 포함한 윈도8의 차별화 포인트와 태블릿에 최적화한 메트로UI의 특징을 소개했다. 국내사업자들이 MS와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진행중인 메트로UI 기반 앱과 서비스 개발 사례도 다뤘다.

이번 행사는 국내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드물게 대규모로 진행됐다는 점을 놓고 볼 때 MS가 국내 개발자들을 잡기 위해 열심인 기색을 엿볼 수 있다. 이미 발빠른 서비스 업체들과 관심이 높은 개발자들은 컨슈머프리뷰 버전이 나오기 전부터 MS측과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 일부는 회사측 지원을 받으며 윈도 태블릿 출시를 앞두고 앱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 윈도스토어 대시보드 예시. 앱을 등록한 개발자들에게 다운로드 추이, 평점분포, 구매현황, 총수익, 앱내결제 구매액 등을 보여준다.

MS는 컨퍼런스에 이어 밤샘 코딩 마라톤으로 요약되는 '해커톤'도 진행했다. 행사와 별개로 앱개발을 위한 기술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해왔고 앞서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사람들을 위한 코드리뷰, 기술컨설팅도 준비했다. 한국MS측은 2분기중 이같은 노력이 국내서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중이며 현업 커뮤니티와 학생개발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온라인 그룹 활동 촉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MS가 태블릿 생태계에 뒤늦게 진입하면서 사용자, 개발자, 제조사들을 모두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수렁에 빠진 것으로 지적한다. 플랫폼 생태계에서 단말기를 만들어 줄 제조사들은 사용자들이 쓰지 않을 것이란 예상, 단말기를 사 줄 사용자들은 앱이 빈곤할 거란 짐작, 개발자들은 사용자들이 안 쓰고 제조사들이 안 만들어 앱이 안 팔릴 것이란 관측 때문에 결국 윈도8이 주저앉을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대해 MS는 불필요한 걱정이라 일축한다. 개발자들을 움직여 앱생태계를 띄움으로써 제조사 협력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이번 한국 행사를 포함한 개발자 캠프와 관련된 정보가 참석자들의 주도하에 적극적으로 게재되고 있다. MS가 의도적으로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개발자들이 스스로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도록 독려함으로써 상당한 영향권을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로빈스 이사는 "윈도7이 한국에서 많은 성공을 보인 만큼 윈도8 단말기와 앱을 위한 시장 기회도 충분하다"며 "개발자들에게 윈도 생태계는 이미 존재해 앞으로 계속 성장할 거고 '언제 내 앱이 윈도스토어에 올라갈 것이냐'는 질문 외에 다른 의심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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