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일상화와 더불어 아웃도어 열풍이 거세지면서 방수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들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들 제품은 단순히 '방수'기능에만 특화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전략 스마트폰만큼의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방수폰의 대명사로 불렸던 소니는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4를 출시하고,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6의 익스트림 스포츠 버전인 갤럭시 S6엑티브를 이달 선보일 예정으로 다양한 방수폰들이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갤럭시S6 액티브 이달 출시
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 파생모델로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6 엑티브가 이달께 미국 통신사 AT&T를 통해 출시됐다. 갤럭시S6 액티브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5 액티브와 같은 플래그십의 파생모델로 아웃도어 특화제품에 걸맞게 뛰어난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전작에 비해 방수·방진 기능의 강도는 IP68로 업그레이드 됐다. IP68은 수심 1.5m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물속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슈팅모드도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갤럭시 S6의 사양과 동일하게 12.95㎝(5.1인치)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64비트 옥타코어 엑시노스 7420, 3GB램, 32GB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배터리의 경우 갤럭시S6의 2550mAh보다 큰 3500mAh 용량의 일체형 전지를 탑재해 약점으로 꼽히던 배터리 기능도 강화됐다.
■소니, 방수폰의 대명사 엑스페리아
기존의 방수폰 시장을 이끌었던 소니 역시 신제품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올 봄 소니는 방수기능에 특화된 엑스페리아 Z4 태블릿과 방수폰 엑스페리아 M4 아쿠아를 발표했다. 두 모델은 IP68 등급의 방수, 방진을 지원한다. 특히 25.65cm(10.1인치)의 태블릿 '엑스페리아 Z4 태블릿'은 캡리스 형태의 방수 USB 커넥터도 적용해 눈길을 끈다.
이어 소니의 전략폰 엑스페리아 Z4도 일본에서 출시를 앞두고있다. 엑스페리아 Z4은 스냅드래곤 810와 5.2인치 풀 HD 모니터, 3GB 램과 32GB 내장 메모리를 지녔다. 또한 완전 방수 기능을 지원하며 207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탑재했다
■애플, 차기폰 방수기능 지원하나
애플 역시 다수의 방수기능 특허를 취득하면서 차기 아이폰에 방수기능이 탑재될 것이란 예측들이 나오고있다. 애플 특허 전문 서비스 업체 '패이턴틀리 애플'이 공개한 도면에는 아이폰으로 보이는 단말 윗 부분에 방수 버튼(water tight Button)'이라고 적혀있다. 아이폰 전원 버튼 하단에 튀어나온 부분에 다른 부품을 물리는 방식으로 방수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은 전자 기판을 코팅한 장치 내부를 실리콘으로 커버, 수분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 특허를 얻는 등 방수기능과 관련한 기술들을 잇따라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나 미국 등 글로벌시장에서 방수·방진폰 등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선호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기존에 방수폰의 단점이었던 투박한 디자인 등이 개선되고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만큼 국내시장에서도 방수폰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