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1주일 동안 약 9조2400억위안 허공으로 사라졌다. 조정기를 거친 후 재차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지칠 줄 모르고 오르던 중국 증시에 마침내 거품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2일 5166.35에서 19일 4478.36으로 1주일간 13.3% 떨어졌다. 선전종합지수도 같은 기간 3140.66에서 2742.18로 12.7% 하락했다.
신경보는 1주일 동안 중국 A주의 시가총액이 9조2400억위안 감소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주식으로 꼽히는 중국석유와 공상은행의 시가총액을 합친 금액이 거의 모두 증발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63조6400억위안이었음을 감안하면 중국의 1년 GDP의 14.5%가 1주일 동안 사라진 셈이기도 하다.
개미들도 막대한 손실을 입어 유효 증권계좌를 보유한 투자자 1억7500만명이 평균 5만2800위안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A주란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식 중 내국인과 허가를 받은 해외투자자만 거래를 할 수 있는 주식을 뜻한다.
지난주에 중국 증시가 급격하게 하락한 것은 대규모 신주 발행이 시작됐고 상승장에 촉매 역할을 하던 신용거래에 대한 제한으로 증시 자금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다샤오 잉다(英大)증권연구소장은 중국 언론에 “증시의 거품이 터지기 시작했으며 가치 중심의 시장으로 회귀하고 있다”면서도 “낙폭이 과도해 소폭 반등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 1월19일에도 7.7%, 지난 5월28일에도 6.5% 폭락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중국 증시가 지속불가능한 수준으로 고평가돼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