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미국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도마 위에 오른 남부연합기 존폐 논란과 관련, "그 깃발은 어디서도 휘날려서는 안 된다"며 퇴출을 강력히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미주리 주 플로리슨트 시의 흑인교회인 '크라이스트 더킹 처치'에서 열린 타운미팅 연설에서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니키 헤일리 주지사가 공공장소에서의 깃발 사용 금지 법안을 발의하기로 한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남부연합기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지지했던 남부연합 정부가 사용한 깃발이다.
지난 17일 권총 난사로 흑인 9명을 살해한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21)의 남부기 배경 사진을 계기로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부각된 이 깃발의 퇴출 움직임이 미국에서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주(州) 정부에 이어 산업계와 언론계는 물론 인터넷 전자상거래업계와 스포츠계도 남부기 퇴출에 동참했고, 깃발을 만드는 제작사들도 줄줄이 제작 중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