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쿠르드족 병사가 IS로부터 탈환한 코바니 시가지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로이터=뉴스1 2015.02.10/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슬람 수니파 급진세력 이슬람국가(IS)가 터키와 인접한 시리아 북부 도시 코바니 탈환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쿠르드 민병대(YPG)와 현지 활동가들에 따르면 IS가 사흘 동안 코바니를 탈환하기 위해 YPG와 교전을 벌였지만 결국 퇴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레두르 셀릴 YPG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IS 대원 8명이 터키 국경 방향의 코바니 북부로 도망갔다고 말했다. 셀릴 대변인은 "IS 대원들이 숨어 있을 지 모르는 주변 인가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바니의 사회 활동가 무스타파 발리는 다른 외신과 인터뷰에서 코바니의 상황이 "완전히 정리됐다"며 "쿠르드군이 이제는 숨어있는 IS 대원들을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YPG의 추격으로 민간인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인 루디 모하마드 아민은 AFP통신에 YPG와 IS 사이 교전으로 많은 실종자가 발생했다.
아민에 따르면 IS는 코바니의 한 폐교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YPG가 폐교 밖에서 폭탄을 터뜨려 IS와 사실상 마지막 교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IS의 코바니 위협에 터키 국경으로 피신했던 일부 쿠르드 민간인들이 코바니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까지 나왔다.
YPG가 IS의 공격을 막아내고 코바니를 지켜냈지만 사흘 동안 교전으로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IS는 지난 25일 코바니를 습격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을 대량 학살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밝혔다.
시리아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IS가 코바니 시내까지 진입한 후 206구의 시체가 발견됐는 데 대다수가 총격을 입었다.
IS는 지난 1월 YPG에게 코바니를 빼앗겼다. 한편, 북동부에 위치한 하사카에서는 IS와 YPG 사이 교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지난 25일 코바니와 하께 하사카도 심야 기습을 감행해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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