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의 한 64세 할머니가 네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었다. 이번에는 영국에 사는 한 99세 할머니가 병원으로부터 임신을 확인 받았다. 물론 이는 병원 측의 관리 오류로 인한 실수였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내년이면 100살이 되는 도리스 애이링(99)이라는 이름의 할머니가 병원으로부터 임신확인서를 받아 본인은 물론 가족들 모두를 당황케 했다고 보도했다.
메트로에 따르면 웨스트 석세스에 사는 애이링 할머니는 최근 영국 포츠머스 병원으로부터 황당한 소식을 들었다.
병원이 보낸 편지에는 임산부 건강진단을 위해 소변 샘플을 들고 병원을 방문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름은 물론 애이링 할머니의 생년월일까지 정확하게 적혀 있었다.
애이링 할머니는 현재 3명의 자식과 20명의 손주·증손주를 두고 있으며, 29살 이후로 한 번도 임신을 한 적이 없다. 물론 어느 누구도 할머니의 임신 소식을 기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애이링 할머니는 "거의 100살인 내가 어떻게 임신을 예상할 수 있겠느냐?"며 "하지만 내가 임신을 할 정도로 건강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의 아들인 브라이언(76)도 "처음에는 가족들 모두 황당하고 놀라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재미있는 일이었다"면서 "병원의 실수가 우리 가족들을 더 즐겁게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한편, 애이링 할머니에게 황당한 편지를 보냈던 포츠머스 병원 측은 "행정상의 오류로 인한 실수였다"며 "이에 대해 도리스 할머니는 물론 가족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