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쏟아진 폭우로 물에 잠긴 우한 도심 거리.
우한시(武汉市)에 50년만의 폭우가 쏟아져 도시가 물에 잠기고 교통이 마비됐다.
후베이성(湖北省) 지역신문 창장상바오(长江商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우한시 지역에 무려 197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 중 톈허(天河)공항 지역에는 3시간만에 150mm, 장안구(江岸区) 지역에는 2시간만에 110mm의 폭우가 내렸다.
우한시기상대는 쏟아지는 폭우에 23일 낮 12시 50분, 올해 첫 폭우 빨간색(파란색<노란색<오렌지색<빨간색) 경보를 발령했다. 신문은 "이날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87.5mm에 달했다"며 "이같은 강수량은 50년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폭우에 우한시 교통은 마비됐다. 23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367번, 338번 등 80개 버스 노선 운행이 중지됐으며 200여개 항공노선이 연착되거나 취소됐다. 오후 2시경에는 지하철 역내로 쏟아져 들어오는 물 때문에 지하철 4호선 운항이 2시간여 동안 중단됐다.
또한 폭우로 인해 우한시를 비롯해 후베이성 9개 시 지역에 36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백여채의 가옥이 무너지거나 파손되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 규모가 6천779만위안(127억5천만원)에 달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