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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무한도전' 출연, 과연 신데렐라 유리구두일까?

[기타] | 발행시간: 2015.07.25일 09:28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기자 = 10년을 변함없이 사랑받은 MBC '무한도전'은 존재만으로도 대중들에게 많은 의미를 가진다. 사랑받는 만큼 멤버 및 출연자들에 대한 주목도 역시 높다. 출연만으로도 파급효과가 있었고, 누군가는 유리구두를 신은 신데렐라처럼 '핫'해진다. 하지만 '핫'해지는 만큼 구설에 휘말리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무한도전' 출연이 모두에게 달가운 것은 아니다.

최근 '무한도전' 출연이 호사가 됐던 것은 누가 뭐래도 혁오밴드였다. 물론 방송 출연 전에도 이미 인디에서 가장 주목받던 뮤지션이었고, 실력을 인정받는 젊은 밴드였지만 '무한도전' 출연은 그들의 노래를 음원 톱으로 끌어올리는 가시적 효과를 낳았다. '위잉위잉', '와리가리'가 빅뱅, 소녀시대 등 대형가수들의 신곡을 제치고 음원차트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무한도전'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생길 수 없었던 경사다.

혁오밴드에게 '무한도전' 출연은 신의 한 수이면서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달콤한 행운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향한 시기어린 시선을 마주해야 했다. 앨범 수록곡인 ' '론리(LONELY)', '판다베어(PANDA BEAR)'가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혁오밴드가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 News1 DB


하지만 애초에 이들의 음악을 즐겨듣던 리스너라면 혁오밴드의 곡이 표절이 아니라는 건 짐작 가능한 일이다. 혁오밴드는 표절했다고 지적받는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와 이미 같은 무대에서 조우한 적 있고, 해당 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소속사이자 독립레이블 하이그라운드 역시 "'론리(LONELY)'의 경우 지난 3월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THE WHITEST BOY ALIVE)의 리더 얼렌드오여(ERLEND OYE)가 내한했을 당시 함께 공연하면서, 이 곡을 오프닝으로 공연했고 당사자로부터 오히려 좋은 감상평을 받았다. '판다베어(PANDA BEAR)'는 지난해부터 공연하던 곡으로 1월에 발표했고, 유미조우마(YUMI ZOUMA)의 곡은 발표시기가 3월임을 감안했을 때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

아직 '무한도전' 가요제가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혁오 밴드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 후 이들의 파급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누군가의 눈엔 급부상한 '신데렐라'처럼 보이는 혁오밴드를 향한 흠집내기 역시 당분간은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혁오밴드와 함께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하는 자이언티 역시 생애 첫 열애설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같은 날 그는 배우 이솜과의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에 소속사 아메바컬쳐 관계자는 "자이언티에게 확인한 결과 자이언티와 이솜은 친한 친구 사이다. 연인이 아니라고 한다. 제주도 여행도 둘만 간 것이 아니다. 지인들과 단체로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솜 측 역시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말했다.



장동민이 '무한도전' 출연 이후 과거 발언으로 식스맨에서 자진하차했다. . © News1스포츠DB

이들이 방송 출연 이후 유독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라는 점도 이날 벌어진 해프닝을 한층 주목받게 하고 있다. 이번은 해프닝이었으나 '무한도전'이라는 양날검이 독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장동민의 경우가 그렇다. 이미 여러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그는 '무한도전'의 새 멤버를 뽑은 '식스맨' 특집에 출연하며 새 멤버 1순위로 올라있었다. 또 유례없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지나친 관심은 장동민에게 독으로 돌아왔다. 과거 팟캐스트에서 했던 여성 비하 발언 등이 논란이 되면서 그는 '식스맨' 뿐만이 아닌 여러 프로그램까지 하차하는 상황을 겪었다. 옹달샘 멤버들과 사과를 했음에도 그의 과거 발언은 지금까지도 꼬리표로 따라다니고 있다.

멤버였던 길, 노홍철 역시 음주운전으로 '무한도전' 자진 하차 뿐만 아니라 출연했던 모든 방송에서 손을 떼야 했다. 이들의 경우 충분히 비난받을 잘못을 했으나 '무한도전' 멤버이기 때문에 그 비난 강도는 한층 강했으며 대중들의 사랑이 식는 과정 역시 순식간이었다.

'무한도전'은 출연하는 일반인마저도 주목받게 하는 대단한 힘이있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무한도전'으로 얻은 유명세가 모든 이들에게 호사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무한도전' 프리미엄에 대한 시기어린 시선을 견뎌야 한다는 점에서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는 '무한도전' 출연을 영민하게 이용해야 할 것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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