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동남아 관광 중인 중국 관광객.
최근 동남아로는 여행 가는 중국 관광객은 감소한 반면 일본으로 가는 중국 관광객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중국 관광객이 해외관광에 쓴 돈이 1천650억달러(192조5천385억원)으로 전년보다 28%나 늘어나 전세계 혜택을 입고 있지만 동남아 국가는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컨설팅 전문업체인 CAPA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으로 동남아 국가로 여행을 간 중국인은 모두 15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0만명보다 40만명가량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쿠데타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고 있는 태국을 제외한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2년간 이어졌다. 지난해 동남아(태국 제외)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620만명으로 전년도의 640만명보다 줄어들었다.
관련 전문가는 이같은 감소세에 대해서 "지난해 3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편) 실종과 같은해 12월 에어아시아 여객기(QZ8501편) 추락 등 잇따른 항공사고의 영향으로 중국인들이 동남아 여행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 중 베트남과 필리핀의 경우에는 남중국해 도서 영유권 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으로 가는 중국 관광객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모두 33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나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는 일본이 중국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 꼽혔다.
전문가는 "지난 상반기 일본 내 면세 범위가 확대, 비자 규제 완화, 엔저 영향 등으로 일본으로 가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