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의 '2022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준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이 세계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동시에 유치한 도시가 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총회를 열고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를 한 결과, 베이징은 총 85표 중 44표를 얻어 40표에 그친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제치고 '제24회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베이징은 2022년 동계올림픽도 유치하게 돼 사상 처음으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도시가 됐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됐으며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까지 포함하면 2년 주기로 전세계적 스포츠 축제를 한중일 3개국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은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후 축전을 통해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며 "여러분이 앞으로도 더욱 매진해 전국 각 민족 인민의 지지 속에 2022년 동계올림픽을 훌륭하게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베이징은 그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있어 눈이 부족해 인공설을 대량 생산해야 한다는 점과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관계자들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인공설을 대량 생산해도 환경적인 문제가 없으며 국제스키연맹을 비롯해 모든 동계올림픽 종목 연맹이 우리가 신청한 계획을 모두 비준했다", "베이징은 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기오염을 개선시킬 계획을 연구 중이며 계획이 확정되면 베이징 관할 지역 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기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올림픽 유치에 문제가 없음을 호소해왔다.
베이징 측은 이번 올림픽 유치에 2008년 하계올림픽 당시 사용했던 경기장 등 시설을 재활용해 개최 비용을 15억달러(1조7천5백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