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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이성재 ‘아내의자격’ 사랑받을 수 밖에 없던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2.04.20일 12:04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아내의 자격'은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JTBC 수목드라마 '아내의 자격'(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이 4%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는 JTBC 개국 이후 최고 시청률이자 2011년 이후 지상파 제외 전 채널에서 방송된 드라마 가운데 최고의 성적이다.

물론 시청률로 이 드라마를 모두 말했다곤 할 수 없다. '아내의 자격'은 방송 내내 출연배우들의 명품 연기는 물론 강남의 삐뚤어진 사교육과 중년 부부의 위기라는 사회적 트렌드를 현실감 있게 그려 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또한 생방송으로 진행되다시피 하는 국내 드라마 제작 현실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시스템이 드라마의 높은 완성도에 큰 공헌을 했다.

방영 두 달 전부터 촬영에 들어간 '아내의 자격'은 쪽대본 한 번 없이 촬영이 진행됐다. 보통의 미니시리즈는 메인 연출가와 별도의 B팀을 꾸려 진행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아내의 자격'은 안판석 감독이 촬영부터 후반작업까지 모두 완성해 흔들림없이 연출 의도를 극에 그대로 반영해낼 수 있었다.

게다가 실제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리얼한 세트장 또한 눈길을 모았다. 그동안 '아내의 자격'은 경기도 연천 전곡리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동거동락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서래(김희애 분)가 앞집 여자 은주(임성민 분)와 가끔 마주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 현관 조차도 사실은 세트로 지어진 가상의 공간이다.

마지막까지 명품드라마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아내의 자격'은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서래와 태오(이성재 분)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완전한 부부로서의 행복한 시작을 하기까지도 두 사람은 각자 자신들의 과거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태오는 구치소에 수감된 지선(이태란 분)과 딸 보람 걱정에, 서래는 술에 취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상진(장현성 분)을 집에 데려다 줘야 했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두 사람은 그토록 기다렸던 첫날밤을 함께 할 수 없었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온 서래는 "이런 거네요. 우리가 같이 살아간다는 게"라며 함께 있으면서도 과거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서로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내 한 침대에서 손을 꼭 잡고 아침을 맞은 두 사람은 함께 있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이를 실감하게 됐다.

행복한 서래와 태오와는 달리 은주(임성민 분)의 계략으로 인해 파경위기를 맞았던 현태(혁권 분)와 명진(최은경 분)은 최악의 결말을 맞았다. 은주는 아들을 내세워 현태부의 마음을 사며 본격적인 악녀본색을 드러냈고 현태는 명진에게 "미련하게 굴지 마. 이혼하고 싶지 않으면"이라며 적반하장의 자세를 취해 부부사이에도 존재하는 갑을관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또 하나의 명장면은 바로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서래와 태오가 하이킹을 하는 모습이었다. 절벽 위에 홀로 서서 눈 앞에 펼쳐진 장관을 보던 서래는 고비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경지가 기다리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 그리고 다시 자전거를 돌려 앞으로 태오의 아내로서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을 예고했다.

방송이 끝난 뒤 일부 시청자들은 서래와 태오가 해피엔딩을 맞이하고, 서래의 시댁이 풍비박산 났다는 것을 들어 "지나친 권선징악", "실제 생활이라면 서래도 가해자 아닌가"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40대 주부가 인생을 새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드라마", "매회 명대사가 나온다. 영화같은 드라마였다", "소름끼치는 드라마였다", "방영 내내 행복했다" 등의 찬사를 보내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아내의 자격' 후속으로는 김지수 류정한 주연의 '러브 어게인'이 25일부터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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