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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밥그릇 뺏는 개그맨 아닌 '또 하나의 가수'[음악 삼킨 예능②]

[기타] | 발행시간: 2015.08.22일 08:05

[OSEN=박소영 기자] "'무도'만 피합시다?"

여느 때 같았으면 매일 쏟아지는 신곡 때문에 각종 음원 차트가 쉴 새 없이 흔들렸을 텐데 어쩐지 8월 말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틈틈이 발표된 엠넷 '쇼미더머니4' 음원이나 시기를 타지 않는 힙합곡들, 이름값 하는 아이돌이나 보컬 그룹 SG워너비 등이 그나마 상위권에 올라 있을 뿐이다.

가요 관계자들이 두려워하는 존재, '그분들'이 오시기 때문이다.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MBC '무한도전'은 2년마다 가요제를 여는데 멤버들이 파트너 뮤지션과 발표하는 곡은 매번 음원 차트를 씹어먹었다. 올 가요제 음원은 22일 오후에 풀리는 까닭에 8월 말 컴백 가수들과 그에 따른 음원 차트 변화가 다소 잠잠한 걸로 보인다.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로 소소하게 시작된 '무한도전' 가요제는 어느새 2년마다 돌아오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벌써 5회째. '강변북로 가요제'부터 '올림픽대로 가요제',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자유로 가요제',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스케일은 커지고 있다.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가요제로 거듭난 만큼 이들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음원 역시 차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다른 가수들로서는 심혈을 기울여 만든 노래가 '무한도전' 음원에 묻히는 걸 피하고자 눈치 작전을 펼치게 된 것. TV 열풍을 타고 음원 차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음원 깡패'가 됐다.

2013년에는 이 같은 문제가 공론화됐다. 2013년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무한도전' 가요제를 가리켜 "미디어 그룹이 음원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다르지 않다. 이벤트성 음원이 차트 1위를 하면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음반을 발표한 뮤지션들이 타격을 입는다"고 비판했다.

결국 그해 가요제가 열리기 전 유재석이 대표로 사과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유재석은 "가요계 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제작하는 분들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가수 분들이 널리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며 "노래를 사랑한다는 우리의 노력과 진심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개그맨들이 노래하는 상황을 다.

유재석과 '무한도전'의 진심이 통한걸까. 올해는 상대적으로 잡음이 덜하다. 자연스럽게 '무한도전'을 피해 신곡 발표 날짜를 잡거나, '그들은 그들대로 우리는 우리대로'의 노선을 지키는 가수들도 많다. 이제는 '무한도전' 가요제를 '우리 밥그릇을 뺏는 불청객'이 아닌 '또 하나의 음악 축제를 만든 국민 예능'으로 인정하는 모양새다.

지난 1월 '무한도전'은 '토요일토요일은 가수다' 포맷으로 가요계를 접수했다. 1990년대에 나온 김건모, 터보, S.E.S, 소찬휘 등 '무한도전' 출연 가수들이 새까맣게 어린 후배들과 나란히 차트에 오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015년 상반기, 음원 차트를 장악했던 '무한도전'은 이제 하반기에도 출격한다. 이쯤 되면 가요계 밥그릇을 뺏는 불청객이 아닌 또 다른 의미의 음악하는 사람이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comet568@osen.co.kr

<사진>OSEN DB.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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