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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가구 60% '생활비 부족'…'황혼 일자리' 찾는다

[기타] | 발행시간: 2015.08.22일 11:29

한국 남성 유효은퇴 71.1세 …공식은퇴 60세와 11.1세 격차 '세계 최고 수준'

소득 낮으면 은퇴시기도 늦어져 …"소득 하위 60%, 은퇴시기 늦어질 것"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은퇴 가구의 60% 이상이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후 11년 넘게 생활비 마련을 위해 '황혼 일자리'를 찾아 나서면서 실질적인 은퇴시기가 점차 지연되고 있다.

22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가계복지조사로 살펴본 국내 가구 은퇴시점과 은퇴준비'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가구의 약 60%는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생활비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0%미만에 불과했다. 생활비 부족을 느끼는 가구의 비중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김진성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늦게 은퇴하는 가구일수록 평균적으로 은퇴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보유 자산을 지속적으로 소모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생활비에 부담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직장에서 퇴직한 50~60대가 이같은 생활비 부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반퇴' 현상도 광범위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 남성의 유효은퇴 연령은 71.1세로 공식은퇴 연령 60세와 11.1세의 격차가 발생하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김 연구원은 "국내 가계의 은퇴는 가구주의 연령이 60대 초반일 때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80대가 넘어서도 은퇴하지 못하는 가구 비중이 약 16%에 이른다"며 "특정 시기에 일괄적으로 은퇴하지 못하고, 경제여건과 구직상황 등에 따라 긴 기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은퇴가 발생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50대들도 은퇴 후 생활에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은퇴하지 않은 가구 중 50% 가량은 은퇴준비 정도에 대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은퇴준비 정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0%에 불과했다. 은퇴준비 정도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은퇴를 앞둔 50대 후반 가구군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을 수록 은퇴준비가 미흡해, 실제 은퇴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60세 미만 가구 중 은퇴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4000만원 안팎으로, 은퇴준비가 보통 이상인 가구에 비해 40% 이상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은퇴시기가 지났음에도 은퇴를 못하고 있는 고령 가구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늘었다.

김 연구원은 "소득 3분위 가구는 연소득 3000만원~4600만원정도인데, 이들의 경우 소득으로 일상적인 소비를 하고 남은 자금으로 주거비와 대출 이자 등을 제하고 나면 은퇴준비가 어려운 수준"이라며 "즉 소득 하위 60%정도는 은퇴 준비가 어렵고, 은퇴 후에도 생활비 부족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 은퇴시기가 크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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