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이 방콕 에라완 사원 테러 용의자로 추적중인 완나 수안산(위)과 신원 미상의 외국인 남성.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태국 경찰이 방콕 에라완 사원 테러 용의자로 지목한 여성이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방콕 테러 혐의를 받고 있는 와나 수안산(26·여)은 31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통화에서 태국에는 약 3개월 전에 잠시 머물렀을 뿐이며 최근에는 남편과 함께 터키 중부 카이세리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와나는 "경찰이 수색한 아파트에 간 지 거의 1년이 넘었다"며 아파트를 남편의 친구에게 재임대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보도된 것을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며 현재 태국 경찰과 접촉한 상태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와나는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태국으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으며 "체포영장은 잘못된 조치며 (만약 유죄라면) 언제 어느 때든 자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와나는 자신과 함께 체포영장이 발부된 외국인 남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29~30일 두 차례에 걸쳐 방콕 민부리 지구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비료, 기폭장치 등 폭탄제조에 사용되는 재료를 발견하고 와나와 40대 외국인 남성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와나는 이 외국인 남성이 살고 있는 집을 최근 임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9일 방콕 동부 농촉에서 체포한 첫번째 용의자 아뎀 카라다그라(28)의 터키 여권이 위조된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yeoulim@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