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은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포장의 고급화가 필요하다", "전기밥솥은 좋은 밥맛, 견고한 내솥코팅, 뛰어난 내구성이 장점이나 일부는 뚜껑이 분리안돼 세척이 힘들며 조리시간이 너무 길다", "밀폐용기는 도시락용 제품 라인업이 강화돼야 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중국 최대 B2C 쇼핑몰인 톈마오(天猫, Tmall)와 징둥(京东, JD)의 구매후기 분석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중국 Tmall·JD 인기 한국상품 비교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중국 소비자의 의견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자의 온라인 해외직구는 최근 7년간 연평균 93% 증가할 정도로 급증세를 보였는데 중국의 빅데이터에서 조사한 결과, 한국이 해외직구 선호국 1위로 꼽혔다.
지난 상반기 톈마오와 징둥의 판매순위 상위권에 오른 한국 상품은 화장품(마스크팩, 선크림)과 임신·출산용품, 가공식품(비스킷, 사탕, 초콜릿), 주방용품(밀폐용기), 가전(착즙기, 전기밥솥, 세탁기)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크림과 기저귀, 착즙기 등은 선진국 제품보다 고가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소비자들은 대체로 한국 제품의 뛰어난 가성비와 안전성에 높은 만족을 보였다. 다만 화장품(선크림)의 경우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포장의 고급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밥솥은 세척과 조리시간 단축 등이 보완돼야 하며 밀폐용기는 밀폐성과 휴대성에서 강점을 보인 반면, 도시락용 제품의 라인업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번 구매후기를 토대로 중국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5계명을 제시하기도 했다. 5계명으로는 ▲잦은 가격변동을 지양하고 가격할인 이벤트는 특정 기간에만 실시하라 ▲다양한 정품인증 마케팅을 실시하라 ▲고객응대‧친절도 제고로 고객의견에 더 집중하고 SNS를 적극 활용하라 ▲제조일자와 원료‧함량 표시에 신경써라 ▲증정품으로 고객의 기분을 사로잡아라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중국 소비자는 한국보다 제품평가 및 고객 응대를 구매 후기에 남기는 비율이 훨씬 높다"며 "고객만족도(CS)가 높을수록 재구매와 입소문을 통한 신규 판매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 중국 소비자와 신뢰관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