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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야" 탄식하는 폭스바겐…집단 소송에 광고 중단까지

[기타] | 발행시간: 2015.09.26일 15:47

환경부가 24일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폭스바겐 차량의 조사를 위해 평택항 입고 차량에 대한 봉인조치를 실시했다. 이는 평택항 입고후 사후 조작을 하지 못하도록 봉인한 뒤 배출가스 검출 여부를 정밀 조사하기 위한 조치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으로 리콜명령을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의 한 폭스바겐 서비스센터. /사진=뉴스1

디젤차량 배기가스 조작 논란을 겪고 있는 폭스바겐이 투자자 집단소송에 판매 중단까지 당했다. 국내에서도 악화되는 여론에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 베르톨트 후버 폭스바겐 감사회 의장은 "이번 사태는 도덕적, 정책적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요구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건 연기금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사기로 손실을 입었다며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사태로 촉발된 첫 번째 투자자 집단 소송이다.

미시건 연기금은 폭스바겐이 배기가스를 저감시킨 것처럼 속여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풀림으로써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로 수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이 지난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적발로 드러나면서 주식예탁증권 가격은 29% 급락했다. 미시건 연기금은 이번 사태로 손실을 입은 다른 투자자들도 집단소송에 가세하도록 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소송을 시작으로 투자자의 집단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본다. 이미 폭스바겐의 차주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 집단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폭스바겐 동호회 커뮤니티 등에서 집단 소송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집단 소송과 함께 판매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스위스 정부는 배기가스 조작 가능성이 있는 모델들에 대해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폭스바겐이 자체적으로 해당 모델에 대해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마티아스 뮐러 신임 폭스바겐 CEO/사진= 로이터(뉴스1)

파문이 확산되자 폭스바겐은 대중에 대한 브랜드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다. 한국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TV광고를 곧 중단할 방침이다. 이미 온라인 매체 등의 광고는 중지한 상태다. 폭스바겐의 이번 광고 중단은 본사의 지시사항으로 알려졌다.

차량 할인 등 프로모션도 축소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1일 고성능 모델인 골프R을 한국에 출시했지만,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공격적인 판매를 펼치는 것이 좋지 않아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마티아스 뮐러 신임 CEO(최고경영자)는 폭스바겐을 전면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취임한 그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신뢰회복"이라며 "현재 사태에서 올바른 결론을 끌어낼 뿐만 아니라 최고의 투명성을 갖추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휘하는 폭스바겐이 업계에서 가장 엄격한 준법경영 체계를 개발해 갖추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밑거름으로 삼아 폭스바겐이 장기적으로 더 강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전일 폭스바겐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신용등급인 'A'가 조만간 하향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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