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내 딸 금사월' 방송화면
'내 딸 금사월' 오혜상(이나윤, 박세영 분)에게서 '왔다 장보리' 연민정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은 27일 방송을 통해 오혜상의 독기 어린 행보를 공개했다.
이날 오혜상은 오민호(박상원 분)의 친딸인 금사월(갈소원 분)이 오민호에게만 예쁨을 받자 질투심을 드러냈다. 잘 먹지도 못하는 고등어구이를 먹고 싶다며 오민호에게 자랑을 했고 금사월이 수수깡으로 만든 집을 본 오민호에게 "이 집 내가 만들었다"고 거짓말까지 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본 금사월은 서운함과 동시에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오혜상의 질투는 점점 심해졌다. 콩쿠르를 앞두고 바이올린 연습을 하며 과외 선생님에게 "더 봐 달라"며 오기를 부렸다. 하지만 과외 선생님은 금사월의 연주 실력이 더 타고났다고 생각했다.
급기야 오혜상은 금사월의 실력까지 질투했다. 오혜상은 "내가 연주하는 척을 할 테니 네가 나 다신 연주해라"라며 눈에 힘을 주며 말했다. 이어 "친구 도와주는 셈 쳐줘라"라며 갑자기 불쌍한 표정으로 돌변하기도 했다. 이에 금사월이 제안을 거절하자 소리를 지르며 이불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오혜상은 금사월에게 "넌 콩쿠르 나갈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콩쿠르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며 강찬빈으로부터 자신이 보육원 출신이라며 무시를 당한 이야기를 말했다. 결국 오혜상은 금사월의 콩쿠르 포기를 이끌어냈다.
이후 진행된 콩쿠르에서 결국 오혜상의 거짓 연주는 들통 나고 말았다. 하지만 오혜상의 모습을 바라본 오민호는 오히려 오혜상을 이해하려 했다. 이어 "지금의 엄마가 내 친엄마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가 생기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오혜상의 모습은 김순옥 작가의 전 작품인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이유리 분)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오혜상이 향후 '왔다 장보리' 연민정의 전철을 밟게 될 지 지켜볼 일이다. 오혜상은 방송 말미 박세영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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