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신의 액션스타 견자단이 악역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3일 중국 시나연예 보도에 따르면 견자단은 12일 영화 '추룡' 흥행 축하연에 참석, 이 영화에서 악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견자단은 이 작품에서 실존인물인 홍콩 마약왕 보하오를 연기했다.
이 자리에서 견자단은 매체에 "다시는 악역을 연기하지 못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 때문이라고.
영화의 제작과 주연을 맡은 견자단은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존인물의 고향을 찾아가고 방언인 조주화를 24시간 연습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와 만족한다는 견자단은 "이 멤버들과 다음에도 작업하고 싶지만 다른 내용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악역 연기에 대해서는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내게 악역이 안 맞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받아들이지를 못 하더라. 나도 나쁜 기운을 갖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고생스럽고 피곤하다. 밝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유덕화도 악역 연기에 대해 "아이가 있으니 악역 연기가 매우 부담스러워졌다"고 동의하며 "연애하는 내용도 못 하겠고, 스님 역도 못 하겠다. 딸이 '왜'라고 묻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963년 홍콩으로 불법 입국한 중국인이 마약 거래상이 돼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추룡'은 9월 30일 중국에서 개봉, 2주 동안 약 4억 5천만 위안(약 775억 원)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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