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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60년》-대소과수농장 건설한 주덕해/조기택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4.25일 09:09
《기억속의 60년》-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주년 특별기획(11)

룡정시에서 차를 타고 떠나 지신촌을 지나고 오랑캐령을 넘어 장장 백리길을 달려가면 룡정시 삼합진에 이른다. 거기서 두만강을 거슬러 한 70리를 올라가면 룡정시 대소촌 사과농장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바로 《북국의 강남》이라고 불리우는 룡정시 대소사과농장이다. 이 고장을 놓고 말하면 50년전에는 아주 가난한 산간마을 이였다. 그때 대소촌에는 전기도 없어 밤이면 집집마다 호롱불로 어둠을 밝혔고 사람들이 외지로 볼일 떠나자면 삼합까지 70리 오솔길을 걸어 다녀야 했다. 이렇게 외진 마을에 사과 농장이 세워진데는 남모르는 깊은 사연이 있다.

때는 1962년 겨울, 우리 나라에서는 3년 자연재해와 국제적으로 쏘련수정주의의 경제 봉쇄로 말미암아 경제상에서 매우 곤난한 시기였다. 특히 계획경제시대이다보니 연변 인민들이 사과 한알 먹어보자 하여도 당지에서 사과가 나지 않았기때문에 구경조차하기 힘들었다.

이때 우리 민족의 걸출한 지도자의 한분인 주덕해동지는 (그때 자치주 당위서기이며 주장이였음)현재 룡정시 삼합향 대소촌(그때는 연길현 명동향 대소대대)에 개인이 경영하는 과원에 사과나무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당시 삼합공사에서부터 70리 산길을 걸어서 대소대대에 오시게되였다. 그때 그 사과나무는 손영송이라고하는 개인집에서 경영하였는데 그 사과나무는 해방전에 성이 허가라는 지주가 조선 서울에서 올때 국광 품종이라는 사과묘목을 가져다 심은것이였다. 그 당시 손영송이네 가정에서는 1962년 그해 가을에 사과를 수확한 것을 감자움에 저장 하였는데 주덕해동지는 대소대대 간부들과 같이 그 사과를 친히 맛 보시고 이 고장에 사과농장을 건설할 것을 구상하시였다.

주덕해동지는 연길로 돌아와 주당위 상무위원회를 소집하고 연길현 대소대대에 사과농장을 세울것을 토론, 결정하고 이 임무를 당시 연길현당위에 시달하여 집행하게 하였다.

이 임무를 철저히 완수하기 위하여 연길현당위에서는 대소대대에다 사과농장을 건설하자면 첫째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둘째 전기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 두가지 곤난한 문제를 동시에 틀어쥐고 각 공사에서 민공을 조직하여 삼합으로부터 대소대대까지 70리길을 자동차가 통할수 있게 닦았고 또 각 공사의 전공을 조직하여 삼합으로부터 대소대대까지 전기를 가설하였는데 그 시간이 근 2년이나 걸렸다.

주덕해동지는 찾아와서 그때 대대주임 리하림을 비롯하여 각 소대 대장과 군중대표들을 만나 앞으로 어떤 토지에 과수를 심을 것인가? 과수를 심을 토지를 국유소유제로 하는가? 아니면 집체소유제로 하는가? 하는 등 문제들을 토론하였다. 토론결과 사과나무 심는 토지는 일률로 국영 국유소유제로 하기로하고 락착시킨후 1964년 한해농사를 짓고 그해 가을에 농작물을 걷어 들인후 남녀로소 전민이 총동원 하여 땅이 얼기전까지 사과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게 하였다. 이렇게 65년 봄까지 경작지와 황산에 구덩이를 근 15만개나 팠다. 그리고 65년봄에 2년생 사과 묘목 15만주를 전부 심었다.

주덕해동지는 사과농장을 건설하자면 무엇보다 기술인재가 수요된다는 것을 알고50년대 초에 심양시농학원 과수계를 졸업한 유능한 기술원인 관치승(关致升)을 연변에 데려왔는데 연변에 온후 관치승은 룡정사과배농장과 연길원예농장을 건설한 유능한 인재였다. 주덕해동지께서는 관치승 기술원을 대소대대에 파견하여 사과나무 심는 사업을 맡아보게 하였다.

이것이 주덕해동지가 대소대대에 친히 발을 붙히고 연변에서 처음 사과농장을 건설한 계기로 되였다. 이렇게 주덕해동지가 간난신고를 거치고 심혈을 들여 심어 놓은 사과나무는 해마다 무럭무럭 자라나 십여년이 지난 1975년부터는 사과가 결실을 맺기 시작하여 해마다 사과생산량이 늘어나 70년대말과 80년대 초에는 연변 시장은 물론 길림


성내 주요 성시와 흑룡강성 대경시까지 대소사과농장에서 생산한 사과가 선보이게 되였다.

이렇게 주덕해동지는 1965년봄에 대소촌에다 사과나무를 심은 이후로 사과나무는 봄마다 꽃이 피고 가을이면 향기로운 사과가 탐스럽게 열리지만 한번도 대소농장을 찾아오시지 못하였다.

바로 1965년부터 우리 나라에서 전례없는 문화혁명이 진행되였는데 주덕해동지가 전례없는 문화대혁명의 세파속에서 군중조직의 비판을 받다가 중앙 주총리의 지시에 의해 북경으로 갔고 그후 무한 어느 농장에서 일하시다가 페암에 걸려 억울한 루명을 벗지 못하고 한많은 세상을 하직 하시였기때문이다.

주덕해동지가 친히 구상하시고 건설한 대소사과농장은 20여년이 지난 1982년 가을 사과가 무르익을 때 주덕해동지의 부인 김영순녀사께서 주당위 지도일군들의 안내하에 친히 대소 사과농장을 시찰하시고 금후 사업에 격려의 말씀을 많이 하여 주시였다.

주덕해동지가 우리 곁을 떠나신지도 이젠 장장 40여년 세월이 흘렀다. 이 시기에 대소사과농장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처음에는 국영기업으로 집체에서 관리하던 것이 개혁개방 이후인 1985년 이후부터는 사과나무를 30년 합동으로 개인호에 도거리로 맡기고 관리하게 하고있다. 2000년부터는 대부분 사과가 로씨야로 수출되고 있는데 과수전문호들이 많은 수입을 올리고있으며 대소사과농장 종업원들과 인민군중들의 생활은 날에 날마다 향상되고있다.

지금 대소과수농장 사람들은 모두 잘 알고있다. 사과농장 건설초기, 주덕해동지를 비롯한 많은 유지인사들의 지지와 특히 나라에서 650여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투자하여 대소사과농장을 세웠다는 것을… 속담에 《물 마실때 우물 판 사람을 잊지 말라》고 당시 주덕해동지를 비롯한 대소과수농장건설의 공헌자들을 대소과수농장사람들 아니 전 연변인민들은 영원히 마음속깊이 기억하고있을것이다. 해마다 사과꽃이 필때면 주덕해동지를 마음속 깊이 그리며 추모하게 된다.

/조기택 자료제공 장형순 정리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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