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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도덕과 조화사회/주청룡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4.24일 10:12

직업도덕이란 사람들이 종사하는 직업과 그 직업특점에 부합되는 도덕준칙, 도덕정조와 도덕품질을 말하는데 그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지 반드시 준수하여야 할 직업도덕이 있다.

어느 정무대청에서 목격한 일이다. 70대의 허리 굽은 할머니가 창구에 매달리다싶이하면서 창구안의 녀공무원과 조선말로 찾아온 사연을 말하는데 그 공무원은 한어로 대답하는것이였다. 할머니는 그 공무원이 한족인줄 알고 안되는 한어로 꺽꺽거리며 말한다. 뒤에 있던 필자가 창구에 붙어있는 그 공무원의 명찰을 보니 분명 조선족이라 《동무, 조선족이 아니요? 이 할머니가 안되는 한어를 하느라 얼마나 힘드오. 동무도 이 할머니의 말을 알아듣기 힘들지 않소?》라고 말하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조선말로 대화하는것이였다.


연변에서 공무원이 한, 조 두가지 언어를 구사한다는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하지만 찾아온 대상에 따라 언어를 사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족이 오면 한어로 대화하고 조선족이 오면 조선어로 대화하는것이 조선족자치주에서 공무원이 갖추어야 할 최저의 직업도덕이라고 본다. 특히 조선족공무원으로서 한어가 순통치 못한 조선족로인들과 대화할 때에는 반드시 조선어로 대화하는것이 직업도덕을 준수하는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어떤 공무원들은 조선말을 천하게 여기고 한어로 말하는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자신은 그것을 자랑으로 느끼겠지만 객관에서는, 조선족각도에서는 인간수양을 갖추지 못한 사람으로 보인다.


한번은 친척이 새집에 이사를 하게 되여 집구경을 가게 되였는데 지점을 몰라 물었더니 택시를 타고 신풍3대 뻐스정류소에서 내리라는것이였다. 우리 일행 넷이 택시에 앉아 기사에게 얼마인가고 물었더니 12원이라고 하는것이였다. 내가 《5원이면 된다던데》하고 운전기사에게 말하자 그럼 료금미터기대로 하자는것이였다.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하고 택시에 올랐다. 택시는 택시료금이 정확하게 12원이 되였을 때 멈추어섰고 그곳이 신풍3대라는것이였다. 필경 이자가 속이는거라고 생각한 필자가 제보전화를 하겠다고 전화번호를 누르자 운전기사는 당황해하며 여기가 다 신풍3대구역인데 정확한 지점이 어디냐고 묻는것이였다. 우리가 분명 신풍3대 뻐스정류소라고 하지 않았는가고 말하자 기사는 택시를 돌려 오던 길을 되달려 신풍3대 뻐스정류소에 세우면서 5원을 내라는것이였다.

택시기사라면 응당 승객을 안전하고도 정확하게 목적지에 운송하고 료금미터기에 나온 료금대로 받는것이 직업도덕이라 하겠다. 연변에 처음 오는 외지손님이나 외국손님들이 연변의 문명정도를 제일 먼저 접하는것이 바로 택시이다. 택시기사들의 언행은 어찌 보면 연변의 얼굴이 될수도 있다.


연길에서 도문으로 가는 뻐스에서 목격한 일이다. 한 지체장애자가 무거운 짐을 들고 힘겹게 뻐스 타러 오는것을 본 승무원이 인차 차에서 내려 그 승객의 짐부터 받아 차에 올려놓고 그를 부축하여 차에 올려 자리에 앉히는것이였다. 도문에 도착하여서도 승무원은 그 장애인의 짐을 자기가 메고 그를 부축하여 시내 공공뻐스에 태워 보내는것이였다. 그 장애인은 승무원의 소행에 감사하다고 연신 손을 저어 인사를 하는것이였다.

승무원의 의무는 승객을 안전하게 지정역까지 운송하면 끝난다. 하지만 그는 장애인의 짐을 들고 공공뻐스 정류소까지 가서 그를 부축하여 차에 태웠다. 그는 자기의 의무와 직업도덕을 다 하였을뿐만아니라 남을 돕는 뢰봉정신까지 발양하였다.


매 업종마다 그에 따른 직업도덕도 다다소소 다를수 있다. 우리모두가 자기의 일터를 사랑하고 자기의 직업에 따른 행위준칙을 잘 준수한다면 우리 사회는 분명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로 될것이다.

/주청룡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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