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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줌인] '애인있어요' 김현주 VS 김현주, 연적의 딜레마

[기타] | 발행시간: 2015.11.02일 06:57

[TV리포트=하수나 기자] ‘애인있어요’에선 김현주가 과거의 자신과 지진희를 두고 연적대결을 벌이게 되는 기막힌 상황에 놓였다.

1일 SBS ‘애인있어요’가 방송됐다.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는 작품으로,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선 아내를 잊지 못하는 진언(지진희)과 그를 포기하지 못하는 용기(김현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이 해강이란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 채 용기로 살고 있는 그녀는 남편 진언을 만난후 불같은 사랑에 빠져버렸다. 설리(박한별)가 진언의 곁에 있고 자신의 곁에도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백석(이규한)이 있음에도 그녀는 그를 향한 마음을 멈추지 못했다.

아내 해강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시 정신을 차리고 회사로 나온 진언. 1인 시위를 하고 돌아가는 용기(과거 해강)를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다시 기운을 차린 듯한 그를 바라보며 그녀는 “면도 했네요. 잠도 자구요. 밥은 먹어요?”라고 그를 걱정했다. 그는 “먹을게요. 내 걱정 안하셔도 돼요. 이제”라고 말했다. 용기가 “밥 같이 먹자고 하면 먹을래요?”라며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진언은 그녀의 마음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술에 취한 그녀가 전화를 걸어 “진언아”라고 부르자 그는 취해 잠든 그녀를 찾아왔고 애틋한 눈길을 거두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옆을 지켜주는 진언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 왜 우느냐며 안타까워하는 진언에게 그녀는 “두려워서 울었어요. 당신을 사랑하게 될까봐 두려워서. 이미 사랑하고 있는 게 아닐까 두려워서.”라며 애틋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만을 바라보는 진언에게 흐르는 마음을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는 상황. 진언 역시 용기의 모습에 흔들리는 듯한 표정을 했지만 그의 마음은 해강을 향해있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진언이 해강의 유골함이 텅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그는 해강이 살아있을 가능성을 알게 됐고 “살아만 있어라. 도해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더구나 그는 아내 옆을 지키고 싶다며 내연녀 설리에게 냉정하게 이별을 선언했다.

이에 진언을 사랑하고 있는 용기는 과거의 자신인 해강과 연적이 되는 기막힌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녀의 가장 강력한 연적은 불륜녀 설리가 아닌 생사가 묘연한 것으로 드러난 바로 과거의 자신이었던 것. 자신이 자신을 질투하고 괴로워하게 되는 얄궂은 운명을 맞게 된 셈이다.

해강의 생존가능성이 드러나며 새국면을 맞게 된 용기와 진언의 러브라인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애인있어요’화면캡처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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