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공안에 체포된 쉬샹 총경리.
중국에서 투자하면 최고 400%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는 사모펀드계의 큰손이 주가조종, 내부거래 등으로 체포됐다.
신화(新华)통신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쩌시(泽熙)투자관리유한공사 쉬샹(徐翔) 총경리를 내부거래, 주식거래가 조종 등 혐의로 검거해 이미 형법에 따른 강제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밝혔다.
쩌시투자관리유한공사는 중국 사모펀드 업계에서 투자하면 최소 100% 이상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3기 투자때는 최고 382.07%의 수익을 올려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1976년생인 쉬샹 총경리는 평소 신중한 데다가 심지어 어떤 매체와도 인터뷰를 하지 않아 외부에서는 신비의 인물로 불려왔다. 2009년 12월 자본금 3천만위안(54억원)을 투자해 쩌시투자관리유한공사를 설립한 그는 투자 후 고수익을 보장하는 이른바 '상한가 결사대'의 책임자였다. 쉬샹의 개인자산은 40억위안(7천2백억원), 그가 관리하는 자산 규모는 수백억위안(1위안=180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쉬샹은 1일 할머니의 100세 생일잔치에 참석하려고 저장성(浙江省) 닝보시(宁波市)로 향하던 중 고속도로 위에서 체포됐다.
쉬샹의 체포 사실이 알려진 후 현재 쩌시투자관리유한공사는 영업이 중지된 상태이며 홈페이지 접속도 되지 않고 있다.
공안부문은 현재 쉬샹의 주가조종, 내부거래 등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