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사진=유튜브,인스타그램

가수 임창정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의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주가 조작 단과 공모한 혐의가 제기되고 있다. 그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를 '종교'로 찬양하며 신임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어떤 영상에서 임창정은 라 대표를 향해 공연 중이던 무대 위에서 "나는 저 XX한테 돈을 맡겼다. 그건 정말 종교와 같아"라며 "너 정말 잘하고 있어. 왜냐하면 내 돈을 가져간 저 저 XX가 대단한 거야. 맞지, 아니지?"라고 발언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할렐루야, 믿습니다"라고 응답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이번 사건과 관련된 골프회사 투자자 모임에서 찍힌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자리에서 임창정은 라 대표에게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을 줄게. 원하는 수익률을 못 주면 내가 이 모임을 해산시키겠다. XXX들아. 맞지, 아니지?"라고 발언했다. 관중의 환호 속에서 임창정은 "위대하다! 종교는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임창정/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같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박혜경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영상에서 박혜경은 임창정과 라 전 대표를 번갈아 바라보며 웃고 박수를 치며 노래도 부르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28일 박혜경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도 피해자라며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 체결 조건이 1억원의 계약금을 회사에 맡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 행사 참석에 대해 박혜경은 "소속사를 옮기는 조건으로 해당 모임에 참석했다"고 JTBC에 전했다.

그러나 단순히 투자 이상으로 주가 조작 단과 함께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창정과 라 대표가 공동으로 투자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등기부등본에서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씨와 주가조작 단 관계자들이 사내이사로 기록되어 있다.

주가조작 단 한 핵심 관계자는 임창정이 수수료 지급 방식을 직접 제안했다는 증언을 내놓았다. 관계자는 "임창정이 소속 연예인 출연료로 정산하면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으니 저작인접권 등으로 정산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임창정 주식 투자 피해 주장내용과 댓글반응

임창정/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임창정은 "매출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매우 낮은 회사와 결코 망할 수 없는 회사를 찾아 투자한다고 들었다"며 "그가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종목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프만 봐도 수익이 상당한 것 같아서 두 개의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분증과 핸드폰을 이용해 투자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모두 부여했다. 돈이 많은 회장님들이 돈을 불려주겠다고 해서 거절할 수 없었다. 저는 30억원을 투자했는데 (신용매수로) 84억이 됐다. 상세 내역은 볼 수 없게 했다. 다른 사람에게 속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어제 두 계좌를 확인해 보니 거의 절반이 사라졌다. 이틀 전에는 20억이었는데 1억 8900만원만 남았다"고 말했다. "증권회사에서는 아마 제 개인 계좌와 배우자의 개인 계좌에 모두 차압이 들어올 것이다. 이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빚이 약 60억이 생겼다. 내일 바로 ○○ 걸그룹의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 이번 달에 월급도 지급해야 하는데 모두 사라졌다"고 슬프게 말했다.

사진=임창정 주가조작 유튜브 댓글

임창정이 주가조작으로 인해 60억의 빚이 생겼다고 주장한 후, 임창정의 유튜브 채널에는 그의 주식 투자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이용자가 댓글을 남겼다. 해당 유튜브 이용자는 임창정의 댓글에 "형 주식 괜찮아?"라고 물었다. 다른 이용자가 "뉴스가 나오기 전에 어떻게 알았지?"라고 물자, 이 이용자는 임창정이 피해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임창정 형은 30억이 아니라 70억을 투자했고, ㄹ회장에게 먼저 접근했어. 회장이 기획사도 사주고. 솔직히 거짓말하지 말고 자숙해 형. 나 다 알고 있어"라고 주장했다.

자식 교육은 엄하게 했다고 자랑하더니

임창정/사진=동상이몽

한편의 놀라운 반전이 6년 만에 공개된 가운데,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자신의 두 아들이 괴롭힌 친구에게 사과하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

이전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임창정과 서하얀 부부가 큰아들 임준우와 둘째아들 임준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임창정과 서하얀 부부는 큰아들 임준우와 함께 둘째아들 임준성이 최근에 입사한 기숙사를 찾았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임창정은 "아빠가 부탁한 세 가지는 뭐였지? 인사 잘하고, 거짓말 하지 말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그런데 왜 내 말을 안 듣고 반성문을 이렇게 많이 썼냐?"라고 이야기했다.

임준우는 "거짓말하는 이유가 있어. 실수를 하고 아빠가 불러서 무서운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잘 보이려면 반성문을 써야 하니까 보내는 거야. 다음 날 더 안 혼나려고"라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반성문 자체가 반성이 아니라 아빠에게 보여주려는 목적이었니? 아빠가 무릎을 꿇었다는 걸 알잖아"라고 물었다.

그리고 임창정은 "나는 어느 날 잠결에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어. 보니까 하지 말라는데 괴롭히는 가해자가 우리 아이들이더라고. 너무 화가 났어. 그 전 상황은 몰랐고, 너무 화가 나서 거기 있으라고 하고 나갔어. 그 아이가 집에 가서 찾아갔고,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아들을 잘못 키웠다고 했다"고 말하며, 잠결에 두 아들이 친구를 괴롭히는 소리를 듣고 그 친구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준우는 당시 상황에 대해 "사실 그 친구가 먼저 시작했어. 그 친구가 먼저 물총을 쐈고, 그래서 준성이가 물총을 뺏었어. 얼마나 억울했는지 모른다"고 밝혔고, 임준성은 "아빠가 무릎을 꿇자 말할 수가 없었어"라고 덧붙였다.

서하얀이 "아빠가 무릎을 꿇을 때 어떤 느낌이었니?"라고 물으자, 임준성은 "미안하고 후회했고,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아니었는데"라고 대답했다. 임준우는 "나는 그냥 지켜봤을 뿐인데, 나도 같이 무릎을 꿇었다. 내가 제일 억울했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것도 결국 폭력이야. 물리적 충돌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거니까. 어렸을 때 아빠가 이렇게 보여주고 너희에게 깨달게 해주려고 한 거야. 할머니도 아빠에게 그랬어. 좋은 행동인지 나쁜 행동인지 알려줘야 해. 자식이 생기면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방법들을 잘 가르쳐 줘야 해. 그래야 엄마, 아빠가 마음이 아프게 되는 걸 알게 되거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