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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와 위챗페이 비교, 한중 서비스 선진화의 반전

[온바오] | 발행시간: 2015.11.21일 16:05

▲ 베이징 커피숍에 설치된 위챗 결제를 위한 QR코드



▲ 삼성페이를 이용해서 결제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사진 자료

스마트폰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정보서비스가 금융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IT업체들이 앞다투어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결제 서비스를 꼽는다면 미국에는 애플, 한국에는 삼성, 중국에는 위챗이 두각들 드러내고 있다.

삼성과 애플은 디바이스 기능이라는 점에서 같은 종류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삼성의 신종 갤럭시폰을 이용한 결제서비스가 애플에 비해서 훨씬 더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삼성페이는 삼성페이앱을 설치하고 신용카드를 찍으면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즉, 간단한 동작으로 신용카드를 스마트폰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다.

삼성페이의 특징은 결제의 편리성이다. 기존의 포스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접근만 하면 신용카드가 인식되고 몇번의 터치로 결제할 수 있다. 기존 포스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지문인식 기능을 통해서 개인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편리성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삼성페이는 대단히 우수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갤럭시 최신 기종만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입력된 신용카드 정보를 포스기에 입력시키기 위해서는 별도의 추가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치는 스마트폰 후면 커버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텐데 삼성은 아직 이같은 방안을 내놓지는 않았다.

아마도 결제서비스를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능으로 부각해서 스마트폰 매출에 집중하는 전략이기 때문인 것 같다. 이는 하드웨어 생산 업체의 마케팅 전략으로 읽혀진다.

삼성은 삼성페이 서비스를 내년에 중국에서도 출시한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 실적에 비해서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신용카드 사용률이 한국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은행연합인 유니온 금융시스템을 이용해서 현금카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삼성 갤럭시 신제품을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들은 위챗페이보다 삼섬페이를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위챗페이의 사용률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위챗페이는 삼성과 애플의 모바일 결제 방식과 개념이 다르다.

첫째, 하드웨어적인 방식이 아니라 100%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이다. 위챗페이는 카톡 메시지를 보내듯이 상대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신용카드, 혹은 은행계좌에 입금된 돈을 간단한 방식으로 송금할 수 있다.

둘째, QR이라는 무선태그를 이용해서 업체의 핸드폰을 포스기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위챗으로 서로 친구 등록된 관계의 경우, 편리하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지만 처음 간 커피숍 종업원과 위챗 친구를 맺고 송금하는 것은 대단히 번거러운 일이다. 위챗은 이를 간단히 해결하는 방안으로 QR이라는 무선태그를 이용했다. 포스기 옆에 부착된 QR을 위챗 QR인식기로 인식하고 송금을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인해 서비스 실현방식과 비용이 다르다. 위챗은 업체에 QR코드를 인쇄한 종이 한 장만 부착하는 방식으로, 삼성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 금융의 유통방식이 다르다. 삼성페이는 신용카드 금융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서 삼성페이에 자본이 머물 기회가 없다. 반면 위챗은 현금카드 사용자의 경우, 이체방식으로 위챗 계정에 이체한 후, 지불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위챗계좌에 입금되는 자본이 축적된다. 이는 위챗페이 결재서비스로 금융사업으로 확대한 것이다. 삼성은 제품 판매를 위해서 결재 툴을 추가한 반면, 텐센트는 금융사업으로의 확대를 위해서 결재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위챗페이의 특징은 사람간 커뮤니케이션의 일종으로 결제, 송금 방안을 해결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종을 가리지 않고 위챗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위챗은 보안의 문제가 있다. 6자리 비밀번호로 송금, 결제의 안정정을 보안하고 있는데 이같은 비밀번호는 타인에게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 아닌데 위챗은 아직 이를 응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곧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살펴본 서비스 개념과 범위, 사용자 포괄정도, 편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삼성 혹은 애플의 결제서비스에 비해서 위챗페이가 훺씬 더 진화된 개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삼성과 애플 등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사용의 범위를 자기 단말기로만 제한하고 있다. 반면, 위챗페이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용의 범위가 표준화를 결정짓는 관건적 사항임을 고려하면 위챗페이와 경쟁상대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중국에서는...

올들어 중국에서는 위챗페이의 사용 범위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사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위챗페이로 인해 위챗에 적립된 돈이 위안화 600억 위안(100억 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몇배로 늘어났을 것이다.

올들어 베이징에서는 택시를 타도 위챗으로 계산을 하고 식당에서도 위챗으로 계산하고 송금 뿐 아니라 전기요금도, 전화요금도, 가스요금도 위챗으로 납부하고 있다. 위안화 화폐 사용이 위챗페이로 급속도로 대체되고 있다.

위챗의 하루 방문자는 6억명이다. 6억명의 지불서비스를 장악한다면 세계 최대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위챗페이와 삼성페이의 개념을 비교분석하면, 위챗은 금전거래를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로, 삼성은 단말기 기능으로 접근해서 솔루션을 찾았다. 위챗은 사용자가, 삼성은 기술이 경쟁력이다. 기술로 비기자면 위챗은 삼성을 따라 잡을 수 없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도 삼성에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실제 위챗은 카카오톡 시스템을 가져다 만든 중국판 카카오톡이다. 위챗 서비스를 제공하는 텐센트는 과거 MSN을 복제한 QQ로 사용자를 확보해서 메신저 사업에서 성공한 기업이다. 스마트폰 출시 후, 카카오에 투자를 하고 카카오 솔루션을 가져다 위챗을 만들어서 제2의 도약에 성공했다.

위챗과 삼섬 결제서비스 비교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사항은 첫째, 시장의 주인인 소비자를 직접적으로 장악하는 것이 최고의 경쟁력이며 곧 현찰이라는 것이다. 즉, 기술이 부 창출의 솔루션이 아니라 사람이 곧 부 창출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둘째, 멀리 넓게 확산시키려면 공기처럼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다. 공기처럼 가벼워야 천하를 빠른 속도로 덮을 수 있다. 즉, 하드웨어 방식은 무거워서 대단히 제한적인 반면 소프트웨어 방식은 가벼워서 무한 사용이 가능하다.

금적적 이윤이 목적이라면, 실물 제품을 팔아서 돈을 버는 방식보다 서비스 개념만 제공해서 돈을 버는 방식이 훨씬 더 진화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3대 IT기업은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이다. 텐센트는 커뮤니케이션 정보서비스, 알리바바는 기업 및 상품 정보서비스, 바이두는 웹사이트 검색 정보서비스 분야의 중국 대표적 기업들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들 기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텐센트가 SNS 송금 및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보서비스에서 금융서비스로 업종 확대를 꾀하면서 독주하고 있다. 한국 구내에서는 최근 빼빼로데이 알리바바의 매출액을 보고 알리바바에 주목하고 있지만 알리바바의 매출은 내년부터는 내리막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이렇다할 개념의 진화를 이루지 못하고 쇼핑몰 사이트에만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상품정보서비스의 한계를 인식한 알리바바는 유쿠와 투더우 등 중국 최대 동영상사이트를 인수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텐센트를 능가하기는 역부족일 것이다.

마르크스가 말한 '양질의 전환 법칙'은 마치 중국시장을 두고 한 말 같다. 하드웨어적 규모가 가장 큰 나라인 중국 전체를 커버하려고 하니 소프트웨어 개념과 방식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규모의 원리를 깨달아야 통합되는 아시아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 양국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과 텐센트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비교에서 발견할 수 있듯이, 중국의 서비스 개념은 이미 한국보다 한 수 위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경제를 산업화 시대의 성공 주자들이 맡겨서는 미래는 없다. 삼성보다 YG, SM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미래적 가치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기술보다는 문화가 사람에 대한 영향력이 훨씬 더 강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근대사의 급물살을 타며 기적 같은 발전을 이루었다. 국내 현실을 들여다보면 이같은 발전이 일장춘몽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여러 방면에서 뇌구조를 일대혁신해야 창조경제도 있고 미래발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혁신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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