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중국에서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결제서비스만큼은 현지에서 애플보다 완벽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중국 경제 전문 인터넷사이트 허쉰넷(和讯网)은 자체적으로 삼성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Samsung Pay)'를 직접 테스트해본 후 "삼성페이가 비록 애플의 '애플페이(Apple Pay)'보다 늦게 출시됐으나 기능, 효용성을 놓고보면 '애플페이'를 사지로 몰아넣었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보다 뛰어난 이유는 범용성 때문이다. 애플페이의 경우 단순히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만 지원하지만 삼성페이는 NFC 외에도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을 지원한다. MST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를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로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이다.
실례로 허쉰넷 기자가 KFC에서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를 테스트해본 결과, POS 기계가 NFC 기능을 지원해 둘 다 결제가 가능했지만 일반 마트의 경우 애플페이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삼성페이는 MST 기술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었다.
신문은 "스타벅스, KFC, 맥도날드, 세븐일레븐 등 일부 대형 프렌차이즈를 제외한 대다수 상점의 POS 기계에는 NFC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곳에서는 '애플페이'로 결제가 불가능한 반면 삼성은 일반 POS 기계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종합해보면 대부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 삼성페이는 사용이 가능했다"며 "정상적인 소비 과정에서 MST의 편리성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다만 삼성페이가 중국에서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4개 기종에서만 지원되는 부분은 한계로 지적됐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