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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 조선어에서 외래어 사용 상황을 두고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11.24일 08:55
작성자: 유대식

  (흑룡강신문=하얼빈) 근간 우리는 조선어 신문,방송,책자들에서 외래어 사용빈도가 높고 사용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외래어 사용량이 급작스레 늘어난 것은 지난세기 90년대초 중한수교가 이루어져 중국과 한국의 경제,문화교류의 물고가 트이면서 한국언어의 영향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외래어란 말 그대로 외국에서 들여온 언어이다.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간의 경제,문화 교류 중 표현의 필요성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들여온 언어다. 때문에 필요성은 외래어 차용에서 전재조건으로 된다.

  지금 중국 조선어에서 사용되고 있는 외래어는 크게 규범한 외래어와 규범하지 않았지만 한국어의 영향으로 자의로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 두가지 상황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규범한 외래어를 살펴보자. 규범한 외래어는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첫째는 우리의 조선어로 표현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외래어다. 이런 외래어들은 아주 필요한 외래어들이다. 예를 들면 '가스','고무','라이터','고뿌','골프','나이트클럼'… 등등을 들 수 있다.이런 외래어들의 내용은 오직 외래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고 또 외래어로 표현해야 가장 적절한 외래어들이다.

  둘째는 우리 조선어로 표현할 수 있지만 장시기 사용과정에서 이미 보편적으로 접수되어 규범하여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다. 예를 들면 '그루빠','드라마','패션','리듬','마싸지','챤스'… 등등이다.이런 외래어들은 이미 규범하여 조선어의 하나의 단어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래어들은 우리 조선어의 단어로 표현하려는 내용을 얼마든지 표현 할 수 있는 외래어들이다. '그루빠'는 '집단','파벌로','드라마'는 '연극,연속극'으로,'리듬'은 '절주,율동'으로,'마싸지'는 '안마'로,'챤스'는 '기회'로 얼마든지 우리언어로 대체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다.

  외래어 사용에서 두번째 상황은 규범하지도 않았고 또 우리언어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사용하는 외래어를 자의로 남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오픈','케뮤니케이션','스케쥴','이벤트','브리핑','와이프'… 등등이다.이런 외래어들은 한국어에서는 규범했을지 모르나 조선어에서는 아직 규범하지 않았다.

  오픈은 '개업'으로,'커뮤니케이션'은 '의사소통'으로,'스케쥴'은 '일정'으로,'이벤트'는 '행사'로,'브리핑'은 '설명, 설명회'로,'와이프'는 '아내'로 표현할 수 있는 한국어의 외래어들이다. 이런 외래어들은 얼마든지 우리 조선어로 표현할 수 있고 오히려 조선어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고 친근감이 있는데 외래어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와이프 같은 경우는 우리말로 아내 뿐만 아니라 부인,처,집사람,안사람,아엄마 등 아주 풍부한 내용을 갖고 있고 수천년을 써온 조선어 고유어중 가장 친근감이 넘치는 단어의 하나인데 기어코 와이프로 영어식으로 표현하고 있으니 정말 무덤속의 할머니,노할머니들이 벌떡 일어나 통곡하고 대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조선어는 수천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에는 세계 어느민족의 언어에 비해도 뒤지지 않는 아름답고 표현력이 강한 우수한 언어로 되었고 또 공인받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우리말로 얼마든지 충분하게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기어코 외래어(주로는 영어)로 표현하려고 하는데 바로 여기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문화영역에 '탈문화식민주의'란 말이 있다. 제지하다싶이 근대에 들어와서 세계문명은 서방문명이 주도가 되어 이끌어왔으며 지금도 문화의 강세는 서방에 있다.하여 많은 영역에서 서방발달국가의 가치관과 미학관이 보편적인 가치관과 미학관으로 되고 있으며 특히 후진국 나라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런 상황을 두고 발전도상국가들이 문화영역에서 서방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기민족의 전통문화를 고수하고 고양하려는 시도가 점점 세지고 있는데 문화영역에서 '탈문화식민주의'란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언어영역에도 그렇다. 영어를 써야 유식해 보이고 멋스러워 보이고 고급스러워보이고 자기 민족언어를 쓰면 평범해보이고 속되 보이는 가치관과 미학관념이 지금 많은 사람들의 관념속에 자리잡고 있는다.

  물론 중국 조선어가 한국어처럼 그렇게 엄중한 정도에 이르지 않았지만 '오염'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오염'속에 남용도 섞여있다.

  민족언어는 민족문화의 기초이고 담체이며 영혼이다. 언어사용은 단순히 의사표달을 하는 차원에 머물러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자기 민족언어에 대한 애착과 최대한의 발굴은 자기민족문화를 사랑하고 고양하고 자기민족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나아가서 민족적 자부심을 증강시키는 것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때문에 필자의 생각에는 외래어의 사용에서 우리 조선어로 표현할 수 없는 외래어는 방법없이 써야지만 우리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은 우리 언어로 써야하고 규범한 외래어라도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은 되도록이면 우리말로 표현하고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규범하지 않은 외래어는 아예 사용을 금지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여 우리언어에 대한 자신심과 미학관을 증강시켜 소박당하고 심지어 뒷골목으로 사리지고 있는 우리언어를 되찾고 생기를 불어넣어 우리언어로 하여금 보다 당당한 자신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아주 필요하다고 본다.

  이면에서 우리는 조선의 노력을 층분히 긍정해주고 또 많은 면에서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중국조선어를 놓고 볼 때 이미 조선반도의 우리말에서 '세간'나와 중국조선어라고 명명하고 자신의 체계를 세운 만큼 우리의 특성과 우리의 우세를 발휘하여 우리식으로 우리민족언어의 순결성을 보호하면서 우리민족언어의 최대한 발굴과 발전에 만전을 기하여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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