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사진 원본(왼쪽)과 조작된 사진.© ndtv
(뉴델리 로이터=뉴스1) 윤지원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집중 폭우로 피해가 급증한 첸나이 지역을 비행기 안에서 바라보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 시간) 이 사진은 인도 정부가 조작한 '가짜'라는 것이 발각되면서 즉각 삭제됐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모디 총리는 같은 날 폭후 피해가 급증한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지역을 방문했다. 이 지역은 지난 한달간 거센 폭우가 이어지면서 280명이 사망했다. 100여년만의 기록적 폭우와 홍수로 이 지역내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 공장들의 가동도 완전 멈춰섰다.
모디 총리의 방문 이후 인도 언론정보국(Press Information Bureau)은 총리가 비행기 창문으로 호우 지역을 묵묵히 바라보는 뒷모습 사진을 정부 홈페이지에 올렸다.
하지만 이 사진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모디 총리가 앞서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 창문 배경만 바꿔치기한 합성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언론정보국은 조작이라는 비판에 즉각 해당 정부 웹사이트에서 사진을 삭제했다.
참사 지역을 두고 정부가 사진을 조작했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자 인도 총리실은 곧 언론정보국 담당자를 소환해 문책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절대로 사실을 왜곡하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달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총 1200mm 강수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280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의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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