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수출둔화 우려하는 중국…"위안화 강세 막겠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5.12.15일 09:34
위안화 바스켓지수 공개

달러만 연계해 환율 정하던 방식 탈피

엔·유로화 등 13개 통화와 연동해 운용 시사

[한국경제신문 ㅣ 뉴욕=이심기/베이징=김동윤 특파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과 맞물려 미국과 중국 간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미 달러화와 사실상 연동해 움직이는 위안화 가치를 미 달러화가 아닌 다른 주요국 바스켓지수와 비교해보겠다고 밝혀 투자자에게 새로운 통화전쟁의 경고음을 울렸다고 전했다.



◆중국, “달러화에 끌려가지 않겠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밤 홈페이지에 ‘위안화 환율은 바스켓 통화를 통해 봐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금까지는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로만 위안화 가치를 평가해왔지만 앞으로는 유로화와 일본 엔화 등 주요 13개 교역대상국 통화로 구성된 바스켓지수를 발표해 위안화 가치를 판단하는 ‘참고지표’로 삼겠다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바스켓 통화 지수가 시장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으며, 위안화 가치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3개 통화 명단은 제시하지 않았다.

FT는 중국이 통화가치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에 사실상 연동된 위안화 가치가 오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이 신문은 해석했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적용해 위안화 가치를 고시환율에서 2% 내외로 제한하고 있는데, 위안화 가치의 ‘기준’이 미 달러화기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큰 틀에선 절상 압력을 받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2월 제로 수준으로 내린 기준금리를 7년 만에 처음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공언한 만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사흘 동안 위안화를 3.3% 평가절하시켜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고, 이는 9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동결로 이어졌다. 불안정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된 이유였다. 이번에도 중국이 위안화 평가방식의 변경을 예고해 위안화 약세를 유도, 미국의 통화정책에 부담을 주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위안화 약세, 글로벌 시장 최대 변수

시장의 관심은 위안화 하락 속도에 쏠리고 있다. 11일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4513위안에 마감, 주간기준으로 0.83% 떨어져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는 달러당 6.4558위안에 거래됐으며 위안화 선물가격은 6.77위안까지 급락했다. 역외에서 지난주 위안화 가치는 1.3% 급락, 2011년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 강세와 맞물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급감하고 있어 미 달러화와 위안화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디커플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 말 위안화 가치가 현재보다 8%가량 낮은 달러당 6.9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BoA는 위안화 약세가 미국의 긴축속도를 늦추는 효과로 이어지는 등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 위안화 약세 오히려 부담” 해석도

반면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가 환율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이후 통화 약세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위안화 추가 약세를 차단하기 위해 홍콩 역외시장에도 개입하는 등 전방위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도 최근 “시장의 위안화 추가 약세 관측은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 위안화 바스켓지수

중국과 무역비중이 높은 13개 국가를 선정해 이들 국가의 통화에 각각의 가중치를 매겨 산출한 지수로 위안화 가치를 표현하는 것.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가치도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를 토대로 산출한 바스켓지수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92%
10대 0%
20대 0%
30대 31%
40대 62%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8%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8%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한창인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는 2024년 5월 18일 오전 9시, 국가길림민족문자출판기지 전시구역에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저명한 조선족 녀작가인 허련순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위씨네 사당》한문판 신간발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