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안(중 간쑤성)=신화/뉴시스】문예성 기자 = 우주 형성의 신비를 밝혀줄 암흑물질 입자를 탐측할 중국의 첫 번째 인공위성이 17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날 새벽 이 위성은 중국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기지에서 창정 2-D 로켓에 실려 발사됐고 약 10분 뒤에 5000㎞ 높이의 태양동기궤도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성은 예정된 궤도를 돌면서 전파망원경으로 우주 내 고에너지전자와 감마선 등을 통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를 탐측하게 된다.
이 위성은 '암흑물질 미립자탐사'의 첫 자를 딴 '댐페(DAMPE)'라는 영문이름과 함께 중국고전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을 연상케 하는 '우쿵(오공,悟空)'이라는 중국이름도 갖게됐다.
'오공'이라는 이름에는 '우주공간을 이해한다'는 본래 의미외에 요괴를 식별할 수 있는 신통한 능력을 가진 손오공처럼 미지의 세계를 밝혀줄 것이라는 바램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지난 2011년 암흑물질 탐사위성 발사를 우주과학 분야 전략과제로 선정한 지 4년 만에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 암흑물질 탐사에 과학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이어 두 번째다.
NASA는 2008년 6월 암흑물질의 정체를 규명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페르미 감마선 위성을 발사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은 DAMPE 위성이 암흑물질 규명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관측 범위와 에너지 분석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이 위성을 개발한 중국과학원은 이 위성에 장착한 망원경은 페르미 위성의 '감마레이 우주 망원경'보다 해상도가 3배 크고 탐측할 수 있는 입자의 최대 에너지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된 알파자기분광계(AMS)의 10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약 100명의 연구인원이 이 위성이 보내온 정보를 분석하게 되고 그 연구결과는 6개월에서 1년 뒤쯤 발표될 계획이다.
당국은 또 '오공'이라는 이름으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개설해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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