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러시아가 초속 7㎞의 속도로 날아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탄두를 10개까지 탐지해 요격할 수 있는 최첨단 미사일 방어체계 S-500을 조만간 배치할 예정이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에 대응해 러시아가 개발해온 5세대 S-500이 시험을 거의 마무리하고 늦어도 오는 2017년 중에 실전에 배치된다.
s-500 최신형 미사일을 탑재한 발사차
S-500은 이미 실전 배치된 S-400 지대공미사일의 업그레이드형으로써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처럼 최대 600㎞ 거리에서 접근하는 ICBM 등 탄도미사일과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방식으로 배치 시 러시아의 방공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관측됐다. 이고르 코로트첸코 국제무기교역분석센터 소장은 지난 11일 "S-500의 시험이 조만간 끝날 예정이며, 군에 대한 S-400 공급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국방차관도 타스 통신에 "전투 시 다양한 고도로 침입하는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거뜬히 요격할 수 있는 5세대 S-500 방공체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혀 큰 관심을 끌었다.
미사일 전문매체 미사일 '쓰렛'은 S-500도 다른 러시아제 미사일 체계처럼 기동성이 뛰어나며 91N64A(M) 전투관리레이더, 96L6-TsP 표적 획득 레이더 등을 갖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S-500이 고도 185㎞에서 표적을 요격할 수 있다면서, 실전에 배치되면 러시아의 방공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S-400의 최고 속도는 마하 12로 항공기뿐 아니라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 포대는 지휘통제차량이며 한 번에 300개의 표적을 동시 탐지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와 6개의 발사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