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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속 노역에 고기잡이까지…北 군인의 두 얼굴

[온바오] | 발행시간: 2015.12.24일 20:14
앵커 멘트

겨울이 유난히 추운 북한에서, 주민들은 어떻게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지, KBS 북한부가 북.중 접경지역을 취재했습니다. 오늘(23일)은 먼저, 혹한 속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된 주민들의 고단한 삶과, 겉모습과 속내가 다른 북한 군인들의 실상을 전해드립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과 인접한 압록강 중·하류 지역입니다.

북한 주민 수십 명이 제방 보수 공사에 동원됐습니다.

얼굴만 꽁꽁 싸맨 채 맨손으로 커다란 돌덩이를 파내고, 손수레를 밀어 옮긴 뒤 위태위태한 자세로 다시 제방을 쌓습니다.

공사 차량은 금이 간 유리 9장을 이어붙여 겨우 칼바람을 막아냅니다.

이를 감시하는 북한 군인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두툼한 개털 코트를 걸쳤습니다.

'결사옹위'라 쓰인 붉은 깃발을 세우는 북한 군인들.

하지만 한적한 곳에서 마주친 야윈 병사는 이내 익숙한 손짓을 보냅니다.

녹취 북한 국경수비대 : "돈 좀 달라. (돈 없어) 돈 많아, 이 사람이.."

보트를 뭍에 붙이자 더욱 은밀한 제안을 건넵니다.

녹취 북한 국경수비대 : "담배 뭐 달라? 얼마? (28위엔) 한 막대기(보루)? (응) 28? 28위엔? 몇 개 가져올까? (10개) 10개? 알았어. 내일 와. 가져올게."

강가에 누워있던 또 다른 군인은 이런 모습을 담는 카메라를 향해 갑자기 총구를 겨눕니다.

녹취 "어, 총 쏜다. 총 쏜다."

강 상류에선 고기잡이가 한창입니다.

녹취 북한 압록강변 주민 : "고기, 고기 잡혀요? (조그만 거밖에 없어.)"

그 뒤로는 금세라도 무너질 듯한 집과, 버려진 공장들이 줄지어 나타납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북한의 평안북도 청수군입니다.

공장들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된 흔적이 역력합니다.

민둥산 허리마다 자리한 김 씨 일가에 대한 선전 문구들.

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겐 고단하고, 긴 겨울을 날 땔감과 식량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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