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스타
  • 작게
  • 원본
  • 크게

장근석 “연애요? 아직 ‘아시아 공주님’이 안 나타났어요” [인터뷰③]

[기타] | 발행시간: 2016.01.08일 11:25

[OSEN=정소영 기자] 올해 서른 살을 맞은 장근석은 무려 25년을 연예계에 종사한 베테랑 배우다. 일평생을 연예인으로 살아온 만큼 기쁜 점도, 힘든 점도 남들보다 몇 배로 꼽을 수 있을 터.

특히 말 한 마디, 순간의 표정까지 모두 기록으로 남는 직업이니만큼 이에 대한 스트레스도 어마어마할 테지만, 직접 만난 장근석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도가 튼 듯 담담한 말투를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연애부터 ‘허세근석’에 대한 생각까지 털어놓으며 ‘탈연예인’급 솔직함을 뽐냈다.

- 벌써 데뷔 25년차다. 연예계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도쿄돔 공연이 끝났을 때에요. 제가 10년 안에 일본 메이저 시장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9년 만에 도쿄돔에 들어갔어요. 도쿄돔 공연을 들어가고부터 뇌가 멈추더라고요. 10년 동안 버틴 건 이 목표를 위해서였는데 다음을 찾지 못했어요. 6개월 동안 집 밖에 안 나가고 전화도 끄고 지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저절로 치유가 되고 세상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너무 과부하였던 것 같아요. 사람이 쉬어야 하는데 쉬는 시간에 안 쉬고 계속 일을 하니까 머리에 에러가 난 거죠. 사람들이 왜 우울증에 걸릴까 몰랐는데 이러다 진짜 걸리는 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 뒤로 시간배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놀땐 놀고 일할 땐 일하고 쉴 때는 쉬고. 절가는 걸 좋아한다. 스님이랑 차 마시고 절밥 먹고. (절 오빠인 셈인가.) 절 왕자로 해주세요(웃음).

- 그럼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

가장 기뻤던 순간은 서른 살이 된 지금이에요. 매일 매일이 기뻐요. 좋은 사람이 옆에 있고 복귀를 하는데 있어서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들과 용기를 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버틸 수 있었어요. 좋은 매니저, 홍보대행사, 가족. 친구들까지.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밥을 먹는데 TV에서 ‘프로듀서101’이 방송하더라고요. 친구들이 그걸 보고 ‘야. 너 연예인이었냐?’라고 하길래, 제가 ‘연예인이라니. 왕자님’이라고 했어요.

- 포털사이트에서 지우고 싶은 사진이나 인터뷰가 있나.

하나도 없어요. 전 제 인생에 당당하니까요. 웃긴 사진도 사람들이 보고 웃으면 그 사람을 웃게 만들어 준 거잖아요. 그걸로 땡. 왜냐면 너무나 당당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속옷 광고 10년 째 놀리는데 저는 당당해요. 그걸로 우리 가족 일 년치 월세 220만원을 냈거든요.

- '허세 근석'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성장통이죠. 20대 초반, 10대 후반 요즘엔 ‘중2병’이라고 하지 않나요? 저보고만 비웃지 말고 본인들 미니홈피 들어가서 보길 바란다. 저보다 더 웃길 걸요?(웃음) 저는 지금도 가끔 봐요. 제가 집에 혼자 있을 때 제일 좋아하는 게 흔적 찾기에요. 포털사이트 들어가서 제 이름도 쳐보고 공연DVD나 드라마를 싹 보면 서른부터는 진짜 새롭게 리셋을 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지금까지 한류스타 장근석이었다면 이제는 왕자님인 거죠. 올해는 해외 활동도 병행하면서 좀 더 공격적인 국내 활동을 할 예정이에요.

- 슬슬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나.

쥐뿔 아무도 없어요. 속 빈 강정이죠(웃음). 여자들이랑 술 먹는 시간은 많아요. 파티 좋아하니까 연예인 일반 친구들 다 와서 그렇게 재밌게, 합법적으로 놀긴 하는데 내 것이 없어요. 저는 멀티가 가능하지 않은 사람이라 사랑에 빠지면 사랑에 집중해요. 지금은 재단일도 있고 복귀도 해야 해서 연애하는 시간이 아까워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쉴 때는 확 쉬어야 하는데, 지하주차장 가서 만나고 데리러 가고 데리러 오고 그런 거 절대 못해요.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나타나면 하겠죠? 아직 ‘아시아 공주님’이 안 나타났어요(웃음).

- 같은 연예인과 만날 생각은 없나.

동료 여배우들은 같은 업계에 있기 때문에 여자라기보다 동료의 느낌이에요. 저는 마지막까지 여배우를 챙기는 게 남자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저보다 예쁘게 나와야 하고, 메이크업이 떠있으면 촬영 멈추고 스태프한테 얼굴 고치게 하고 다시 촬영해요. 여배우가 예뻐야 제가 사랑한다는 게 맞아떨어지죠. 두부집 딸래미라도 예쁘니까 제가 반했겠죠. 여자는 항상 남자의 케어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여배우는.



- 현재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가.

의리 있는 여자, 진심이 있는 여자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의심이 많아요. 외국 사람들이 마술쇼 하면 제일 어려워하는 게 한국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마술을 보여주면 ‘저거 분명히 뭐가 있을 거다’라고 한대요. 저한테는 의심 안 해도 돼요. 제가 사기 칠 것도 아니고, 장난칠 시간도 없는 상황인데 굳이 여자한테 추파를 던질 이유가 없어요. 하지만 정말로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진심을 다해서 사랑을 하겠죠. 이번 생에는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노력할게요(웃음).

- 유독 장발을 고수하는 것 같은데, 개인의 취향인가.

사실은 반삭 느낌으로 짧게 자르고 싶어요. 남자들은 머리에 치장하는 걸 싫어하는데 작품에서 보여주는 게 가장 이벤트가 좋으니까, 그 역할에 맞춰서 머리를 자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지금은 놀고 있는데 괜히 머리 잘라서 이슈를 만들고 싶지 않아요.

- 가수, DJ, 배우 등 끼가 많다. 이 중 가장 잘하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

죽을 때까지 배우죠. 연기 잘 하고 싶고. 근데 제가 멀티는 안 되지만 시간 배분을 잘 하기 때문에 노래도 하고 싶어요. 혼자 부르고 혼자 듣게. 무대는 깔아주면 해요. 노래는 혼자 할 수 있지만 연기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연기 매일 하고 싶어요. 하지만 연기는 다른 배우의 컨디션과 제작사의 스케줄, 좋은 대본 등도 고려해야 해요. 배우들은 항상 기다리는 게 직업이에요. 촬영장에서도 그렇고.

- 마지막으로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팬들에게는 사랑한다.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시청자 분들께는 올해도 고생 많으셨고, 새해에 장근석이 여러분에게 돌아왔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루빨리 장어(장근석 팬클럽 이름)가 되어 주세요. 멋있게, 정직하게 열심히 뛰어 보겠습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OSEN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33%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22%
30대 11%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일전에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국가표준위원회)은 강제성 국가표준인 '공기주입식 놀이기구 안전규범'을 발표했다. 이 표준은 2024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에어캐슬, 에어미끄럼틀 등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다. 최근 몇년동안 이러한 류형의 시설의 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