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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류학생17] 재일조선족사회 형성에 한몫 담당한 교수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1.16일 23:52
인물이름 : 리동철

—연변대학 일본학연구소 리동철소장의 일가견

《재일 조선족류학생 삶의 현장 취재에 재일 조선족사회의 형성에 초석을 묻은 원로인 ㈜BLUEDOT 리동철사장과 연변대학 일본학연구소 현임 소장 리동철이 빠지면 안됩니다.》



연변대학 일본학연구소 현임 소장 리동철

필자는 안내자의 요구에 따라 지난 9월 4일에 연변대학 일본학연구소 리동철소장을 만났다.

“<9•3>명절휴일에 시간을 빌려줘서 감사합니다!” “외출을 안하면 늘 연구실에 있습니다. 집은 잠만 자는 려관이구요.” 서로 오가는 인사말이다.

리소장은 연변대학 외국어학원 일어학부 교수, 학과주임(대학원생 담당)까지 겸하였다.

성공한 사람은 인생의 어느 점에서나 필연코 자기의 바람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발견한다. 이런 발견을 좀더 젊었을 때 할수록 그의 앞에는 성공에 따르는 값진 인생길이 앞당겨 펼쳐진다.

리동철소장의 사례가 바로 이를 말한다.

농촌의 《수재》

리동철교수는 1956년 연길현(지금의 룡정시) 동불사의 한 가난한 농가에서 태여났다. 5살때 부모들이 로투구에 있는 연길현 도원공사 렴명대대 5대에 이주, 1974년 6월에 로투구 7중을 졸업하고 고향 렴명대대에서 3년 반 농사일에 대대출납원을 맡고 일하다가 1978년 3월에 길림대학 일어학부에 입학했다.

졸업후 1982년부터 1989년 2월사이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일어교연실 주임, 외국어학부 부학부장으로 지내다가 1989년 3월에 일본에 갔다. 2007년 2월까지 일본 대동문화대학, 훼리스녀학원대학, 동경공업대학, 메구로대학 등 4개 대학과 전문학교에서 중국어, 조선어, 일어를 가르치는 시간강사로 지냈다. 한편 재일한국인들이 꾸리는 신문 《통일일보》(일문판) 문화부 기자로도 활약했다.

리동철교수는 농촌에서 “문화인”으로 불리면서 신문잡지에 시와 글을 여러편 발표하였을 뿐만아니라 생산대에 내려온 석희만(石熙滿)화백(석희만화백은 조선 무산에서 출생, 12살때 연변에 왔다가 1930년대에 일본류학, 미술전문대학에서 미술을 전공, 장춘해방후 연변에 돌아간 그는 화가로 활약한 연변의 제1대 미술가이다)과의 인연으로 중학교때부터 일어공부에 열중하며 영어공부까지 독학하였다. 1978년 3월에 길림대학 외문학부 일어전업에 입학했다.

1982년 1월, 리동철교수는 대학졸업시 북경 등 대도시에 갈수 있었지만 변강지원 명액으로 조직의 분배에 따라 연변대학에 배치되였다. 그는 명실공히 농촌의 “수재”로서 동불사에서 출생한 “고승”이라 하겠다.

일본에서 1인3역으로

리동철교수의 일본길은 일본정부의 귀국자녀정책실시로 부인(석희만 화백의 차녀) 따라 택하게 되였다. 1989년 일본길에 오를 때만도 3, 4년 더 공부하고 귀국할 예정이였다. 일본에 도착한후 중일한 3개국 언어에 능통한 우세로 일본에 간 이듬해부터 여러 대학에 다니며 시간강사, 일본어학교의 사무원 등 신분으로 생활을 유지하면서 1992년 4월부터 1994년 3월까지 요코하마국립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1995년 4월부터 국립국어연구소에서 1년간 외국인 객원연구원 신분으로 있었고 1996년 4월부터 1998년 10월까지 릿쑈(立正)대학 대학원 박사공부를 하다가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중퇴했다. 당시 원래 근무했던 일본어학교에서 리동철교수를 정식직원으로 입사시키려 하였으나 그는 다른 큰 꿈을 품고 1998년에 중, 일, 한 교육을 산업(번역, 교육, 직업소개 등)으로 넘겨 회사를 설립하였다. 동시에 신문사 기자로, 동경공업대학의 중국어강사, 동경비즈네스전문학교의 일본어강사로 있었다. 한때는 몇이서 손잡고 연변음식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재일 조선족사회 마당을 닦는데 기여

리동철은 1990년에 첫 재일류학생 조선족단체인 《동방학우회》를 설립, 이어 료녕, 흑룡강, 북경 출신의 조선족류학생들과 함께 재일조선족 친목단체인 《천지구락부》(2003년부터 천지협회)를 설립하여 조선족들의 친목활동을 조직하고 《천지인문》(1기부터 10기까지)이라는 잡지를 꾸려 회원들에게 배분했다.

또한 일본 주류사회에 조선족연구자들의 학술적 존재를 알리려는 목적으로 1998년에 5명 연변대학 교원, 동생 리강철과 함께 발기인이 되여 《중국조선족연구회》(2007년부터 조선족연구학회)를 설립, 리동철이 초대대표로 당선되였다

길림대학을 초과하는것이 그의 웅심

2008년, 연변대학 지도부에서는 귀국한 리동철에게 파격적으로 교수로 평하고 연변대학 일본연구소 소장직을 맡겼다.

복직후 연변대학에서는 리동철교수의 두어깨에 무더기로 되는 《직》과 《짐》을 떠메웠다.

리동철교수는 연변대학 외국어학원 일어학부 교수, 일어학연구소 소장, 연변대학 외국어학원 일어언어문학전업 학과주임 이외 동아시아일본어교육 일본문화연구학회 리사, 한국일어인문학회 상임리사, 중일언어대비연구학회 회원, 중국일어교수연구회 회원 등 학교내외의 직을 맡고 중국과 일본을 사업터로 하루 25시로 삼고 열심히 일해왔다.

지난 8월 19일 필자는 연길시의 한 호텔에서 리교수를 잠깐 만났다. 이날은 마침 연변대학 외국어학원과 연변대학 일본학연구소의 주체로 《제4회 중일한조언어문화비교연구 국제학술토론회》가 마무리 되는 날이여서 리동철교수는 눈코뜰새 없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리동철교수가 직접 기획하고 주최한 《중일한조언어문화비교연구 국제학술토론회》는 2년에 한번씩 진행되는데 제1회는 2009년, 참가인수가 150명이였고 제2회는 참가인수 230명(그중 일본대표 84명), 제3회는 참가인수가 220명(그중 일본대표 94명)이였다.

이번 제4회는 참가인수가 300여명(국내 대학 90여개와 국외대학 65개의 대표와 일본대표 145명)이 되여 전국적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지금까지 리동철교수는 《중국조선족의 언어사용실태에 대한 고찰과 전망》 등 60편의 함금량이 높은 론문을 국내외에서 발표, 《일본언어문화연구》 등 7권의 저작을 출판, 《인천향토자료조사사항》(상,하) 등과 번역저작 4권, 《일제강점시기 인천신보기사색인 및 데이터베이스구축》 작업중간보고서 등 30여편의 구두론문을 발표, 《일본 및 주변국가의 령토분쟁문제》 등 9개의 연구과제를 완수하였다.

《저의 포부는 일본학 분야에서 연변대학이 저의 모교인 길림대학을 초과하는것입니다.》

리동철교수는 웃으면서 자기의 생각을 밝혔다.

/오기활 특약기자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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