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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고향을 그리워함은(외2수)/최화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5.04일 14:28
(녕안) 최화길



  가진것이 많아서입니다

  알게 모르게

  가진것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생명을 가졌사옵니다

  사랑을 가졌사옵니다

  하늘을 가졌사옵니다

  땅을 가졌사옵니다



  동년을 주었습니다

  산을 주었습니다

  강을 주었습니다

  나무와 풀 그리고

  꽃을 주었습니다



  있는 그대로

  서슴없이 주었습니다

  보이는 그대로

  감춤없이 주었습니다



  고향에는 내 고향에는

  두고온것이 하도 많아

  어디를 가도 가진것

  다는 가져갈수 없어



  무엇인가 모자라거나

  누구인가 그리울 때면

  고향이 떠오릅니다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가진것이 너무 많아

  평생 갚아도 다 못갚을

  고향에 진 빚 등지고는

  편안히 편안히 살수 없어



  더는 줄것이 없는

  앙상한 고향에

  한줌의 흙이 되여

  메마른 젖가슴에 묻히렵니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너를 마주하고

  너를 대하는

  너의 존재가 바로

  나를 나로 만든다



  나를 마주하는 너의 눈빛에서

  나를 대하는 너의 언행에서

  나를 읽게 되고

  나를 알게 되는것



  너와 나 그리고 우리들의

  서로의 만남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우리사는 세상을 만드는것



  바다를 마주하면

  앞이 탁 트이고 거침없는것처럼

  너는 나의 바다 나는 너의 바다

  우리 모두 서로의 바다였으면





  감사합니다



  아늑한 숲에 가면

  나무들의 서로의 배려가

  가슴을 뜨겁게 덮혀준다



  나는 너에게 감사하고

  너는 또 나에게 미안한듯

  미끈하고 올곧은 모습이다



  서로가 서로를 밀칠세라

  꼿꼿한 하나의 자세로

  하늘 향해 가슴을 열고사는



  열렬한 나무들의 삶에는

  서로를 껴안은 뿌리가 있음을

  사람들은 왜 스쳐지날가?!



  사는 매 하루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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