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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푼돈 집착 김정은, 개성공단은 ‘노다지’였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2.18일 11:07
[데일리 엔케이] 북한전역은 말 그대로 하나의 ‘외화(달러)벌이 전투장’이다.

가는 곳마다 ‘충성의 외화전투장’이란 팻말과 함께 ‘더 많은 외화를 벌어 장군님(김정은)께 기쁨을 드리자’라는 구호판들로 도배되어 마치 북한전역이, 남녀노소 모두가 외화벌이에 종사하는 모양새다.

김정은의 비자금을 담당하고 있는 당(黨) 39호실 산하 금광·수산 기업소들은 ‘장군님의 혁명자금’이라는 명목으로, 각종 농산물을 생산하는 도·시·군의 ‘군중외화사업소’들은 ‘충성의 외화벌이’ 명목으로 한 푼의 외화라도 더 벌어 상납하자는 ‘충성경쟁’에 동원되는 것이다.

이처럼 전국각지에 외화벌이기업소가 본격 창설되던 1990년대 초를 시작으로 무역회사는 물론 개인들도 달러 상납 운동 등에 참여해야만 했다. 북한 당국은 100만 달러라는 기준을 정해놓고 이에 도달하면 ‘노력영웅’ 칭호를 하사하는 방식을 통해 외화 상납을 유도했고, 이는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다.

여기에서 사회적 노약자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북한 당국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토끼가죽, 유색금속 수거를, 가두(전업주부) 여성들에게는 피마자씨 재배와 누에치기를 통해 외화벌이를 나서야 한다고 독려한다.

이렇게 인민들의 피와 땀으로 벌어들인 달러는 최고지도자 통치자금, 즉 ‘혁명자금’으로 둔갑한다. 달러는 평양에 위치한 무역(외화)은행을 통해 거래되지만, 이 은행에도 일부 자금(약 20%)만 보존되고, 대다수는 중앙당 서기실에 보내져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사용된다.

달러 보유량과 지출용도와 금액은 서기실 핵심 간부 외에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해서도 안 된다. 또한 39호실 산하 기업소에는 자체 검열과가 있어 중앙검찰소도 건드리지 못하는 것이다.

김정은 혁명자금은 다급한 일에 쓰이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지만, 이 경우에도 각 단위에서 다시 보충해야 하며 대다수는 군사관련, 2경제(군수공업)에 활용된다. 예를 들어보자. 2000년대 초 김책제철소를 현지지도한 김정일이 생산 활성화 명목으로 서기실에 지시해 현금 3000만 달러를 즉시 투자해 줬지만 3년 넘도록 갚지 못해 중앙당 검열을 받았던 일이 있었다.

또한 1980년대 정찰국장(김대식)은 일본에서 상선(공작선) 3척을 구입할 목적으로 김정일에서 ‘제의서’를 제출하고 즉시 120만 파운드(약 300만 달러)가 들어있는 현금 트렁크를 직접 받아들고 나왔다. 감격한 나머지 김대식은 ‘우리 정찰국이 장군님(김정일)의 직접적인 배려를 받았다’며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개성공단 현금은 물론, 여러 통로를 거쳐 유입되는 모든 외화(달러)는 당 서기실로 모이게 되며, 결국 김정은 치적을 선전할 수 있는 핵과 미사일 개발 관련 무기와 그 관련부품 구입, 충성 분자를 다독일 수 있는 사치품 구입 등에 지출되는 것이다. 이런 자금이 항시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번 푼돈에도 집착하는 북한 김정은에게는 개성공단 뭉칫돈은 노다지와 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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