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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갈망’ 北 해외노동자, 스마트폰 통해 내부소식 파악”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8.01일 10:57

[해외 北노동자 인권실태 고발⑥]

“당국의 가공 소식 아닌 인터넷 통한 ‘실체’ 파악하려는 노동자 증가”

[데일리 엔케이] 북한 당국이 해외파견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정보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일부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외부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핸드폰을 이용해서 북한 내부 소식을 주로 전달하는 대북 라디오 방송 등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초 데일리NK 특별취재팀이 러시아서 만난 현지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파견 노동자 중 일부는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고 이를 통해 외부 소식을 접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스마트폰 등이 외부정보 유입의 통로가 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한때는 회수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암묵적으로 사용이 용인되는 분위기라는 것이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작업장(건설현장) 대부분의 곳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2013년 초부터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면서 “보위부원이 노동자들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을 잠깐만 보관해뒀다가 돌려주겠다고 해놓고 모든 노동자들의 휴대폰을 사실상 압수해갔지만 내부적으로 몰래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설현장에서 소통하려면 휴대폰은 필수이고, 또 외부로 작업을 나갔다가 말도 통하지 않아서 길을 잃어버린 사람이 많아서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 중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몰래 인터넷에 접속해서 외부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 습득을 꾀하는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내부 소식에 대한 갈망”이라고 설명했다. 가끔 당국이 내부 소식을 전해주기도 하지만, 감춰진 실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고 있는 셈이다.

소식통은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정보는 국제 소식보다는 오히려 북한 내부 뉴스”라면서 “밖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아무도 제대로 소식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실제 북한 주민들 소식을 다루는 대북 라디오 방송을 즐겨 듣는 노동자들도 많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해외 노동자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습득되는 외부정보는 말 그대로 신세계”아라면서 “특히 북한에 있을 때 내부 강연회 등을 통해 북한 당국이 한국 사회에 대해 말하던 것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기 때문에 북한 노동자들은 가끔 당국에서 자료를 통해 강연을 진행해도 겉으로만 믿는 척한다고 한다. 그는 “소식을 많이 접한 사람일수록 불신이 강하게 박혀 있다”면서 “이제는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고 말했다.

다만 노동자의 5명 중 1명은 보위부 정보원으로 포섭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보위부에 직접 철저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늘 조심해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북 라디오 방송 듣거나 혹은 한국 소식을 알고 있는 노동자들은 서로를 알아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는 “대화를 하다가 툭툭 튀어나오는 말을 보면 서로가 방송을 들었다는 것을 알아채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 때는 속으로 이 사람이 신고하면 어떻게 하나 두려워하면서도 일종의 (방송을 들었다는) 동질감을 갖기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감시·통제를 담당해야 할 보위부원들도 인터넷을 통한 정보 습득을 서슴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북한 당국이 이 같은 행동을 근절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취재팀이 중국에서 만난 대북 소식통은 “북한 간부들은 외부에 나오면 삼성, LG 휴대폰을 몰래 구입하기 위해 애쓴다”면서 “이는 고위 간부일수록 더욱 심하고, 보위부원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인터넷을 일반 노동자들보다 쉽게 접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 체제나 향후 전망에 대한 평가를 유심히 따져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불시에 검열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모처에 핸드폰을 맡겨 놓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렇기 때문에 쉽게 걸리지 않는 것이고 간부들끼리 암묵적인 ‘눈감아주기’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북한에서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뉴스가 얼마나 그들에게 소중한지 잘 알지 못할 것”이라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사회에서 살다가 밖에 나오면 작은 뉴스라도 큰 호기심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많고, 특히 북한 내부 소식은 일부러 찾아서 보거나 들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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