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탄두 위협 발언을 긴급타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통과 이후 북한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4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한(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는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한 뒤 처음 나온 북한 최고지도자의 반응"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기사는 곧바로 중국 주요 언론 100여개가 인용 보도했으며 왕이(网易), 바이두(百度), 시나닷컴(新浪) 등 포탈사이트의 주요 뉴스로 배치됐다. 홍콩 언론 펑황넷(凤凰网)은 아예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전문을 중국어로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김정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은 최근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하면서 "미제가 군사적 강권을 휘두르면서 다른 나라와 민족들에 전쟁과 재난을 강요하고 있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 힘의 균형을 이룩하는 것 뿐"이라며 '핵탄두 위협' 발언을 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