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일란성 쌍둥이 자매와 결혼한 또 다른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서로를 알아볼 수 있게 성형수술을 고려 중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확실치 않으나, 이들의 아내도 남편이 자신을 알아보도록 성형수술을 생각 중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산시(山西) 성 윈청(運城) 시에 사는 자오 신과 자오 윤은 윤 페이, 윤 양과 올 춘절(春節)에 결혼했다.
윤 페이, 윤 양도 일란성 쌍둥이 자매다. 한마디로 서로의 배우자가 모두 얼굴이 같다는 뜻이다.
결혼식은 시끌벅적했다. 얼굴이 똑같으니 가족들도 서로를 헷갈리지 않게 몇 번이나 확인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네 사람에게는 고민이 있다. 쌍둥이와 결혼한 거야 그렇다 쳐도 최소한 자신들은 배우자를 알아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성형수술을 생각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들은 자기들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친구들의 불평, 아내 대신 형수나 제수의 손을 잡는 상황에 이르자 성형수술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한 가지 걸림돌이다. 그래서 이들은 한 가지라도 구별할 수 있게 최소한의 성형수술을 생각한다.
상하이의 한 병원이 네 사람 성형수술을 맡겠다고 밝혔다. 병원은 두 부부가 서로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게 최소한으로 수술 정도를 낮출 계획이다.
네티즌 반응은 다양하다. 성형수술 말고 문신이나 서로 다른 헤어스타일을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고, 그 정도로 성형수술을 생각하는 자체가 어리석다며 이들을 지적하는 네티즌도 나왔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