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여성 저널리스트가 TV에 출연해 자신의 겨드랑이 털을 드러내며 여성들의 제모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에머 오툴(28·사진)은 4일 ITV의 ‘오늘 아침(This morning)’에 출연해 “내 몸에 난 털이 왜 부끄럽냐”며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면도를 해야 한다는 건 사회적인 압력”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여성이 제모를 하지 않으면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건 사회적 금기와 편견”이라며 자신은 사회적 금기와 편견에 맞서 “겨드랑이는 물론 팔과 다리도 제모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머는 제모를 하지 않는 쪽이 경제적으로도 위생적으로도 더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면도기와 면도 크림 같은 제모용품을 일절 구입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제모를 안 하면 냄새가 덜 나기 때문에 데오드란트 같은 방취제 사용량도 줄었다.
TV방송화면 캡처.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논쟁을 벌였다. 특히 에머가 방송 화면에 자신의 양팔을 벌려 겨드랑이털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에 대해 “성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 보기 끔찍하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그녀의 철학에 공감한다”, “인상적이다. 완전히 동감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얼굴이 예쁘니까 다 용서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