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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당대회 축전, 김정은에 대한 경고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5.23일 19:30
【봉황위성TV(凤凰卫视) 웨이신 계정 5월 18일 평론】

허량량(何亮亮) 봉황위성TV 시사평론가

시진핑(习近平) 축전으로 본 북중관계


[번역 온바오닷컴]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이미 폐막했지만 외부에서는 여전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행적과 북한군의 동향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일부 언론은 북한이 제7차 당대회 이후 새로운 핵실험을 진행할 것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한국, 일본 역시 오는 6월 28일부터 북한 미사일에 대한 첫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몇년간 북한은 대북제재에 상관없이 핵무기 개발을 강행했고 북중관계는 이로 인해 계속해서 요동쳤다. 북중관계는 어디로 갈 것인가? 이는 시진핑 주석이 보낸 축전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지금이 옛날보다 못하다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는 외부세계가 북한을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였다. 1980년 열린 노동당 제6차 대회를 돌이켜보면 중국은 리셴녠(李先念) 전 부주석을 대표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평양에 파견해 대회에 참석케 했다. 그런데 이번 당대회에서 북한의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인 중국, 역사적으로 북한 노동당과 가장 친밀한 우호정당이었던 중국 공산당 모두 어떠한 인사도 이번 대회에 파견하지 않았다. 이는 하나의 명백한 메시지이다.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이 김정은에게 보낸 축전에서도 우리에게 북중관계, 즉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과의 관계라는 양국간의 관계에 대해 일부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줬다.

누군가는 '크렘린(Kremlin)의 궁전학'이라는 이론을 다시 적용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크렘린의 궁전학'이란 소련의 정치가 극도로 불투명했던 냉전시기, 서방의 전문가와 언론이 어쩔 수 없이 공식 출판물 등 각종 경로를 통해 알려진 지도부의 칭호, 순위, 순서 등을 단서로 뜬구름 없는 소리를 하거나 한구절 한구절 자세히 살펴 정권의 변동을 추측한 것을 말한다.

비록 우리가 크렘린의 궁전학자들을 완벽히 부정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이 부류의 학자는 아니다. 193자의 축전 내용만 분석해봐도 북중관계가 과거와 매우 다르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북중관계, 축전 상세히 분석하면 현재를 알 수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이 발표한 중국 지도자의 축전에 따르면 우리는 김정은을 '동지'로 부르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공산당 지도자는 형제 국가의 지도자에게 축전을 보내게 되면 베트남, 라오스. 쿠바를 막론하고 모두 '동지'라고 불렀다. 설령 베트남과 중국이 영토 분쟁을 벌였을 때에도 베트남 공산당 지도자에게 보낸 축전에는 지도자를 '동지'로 불렀다.

과거 중국 지도자는 김정일 또는 김일성 모두에게 '동지'라는 호칭을 썼다. 하지만 이번 시진핑이 김정은에게 보낸 축전에는 '동지'라고 부르지 않았고 오로지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불렀다. 이 글자만 봐도 중국 지도자는 북한 노동당의 새 지도자를 동지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는 북중 양당간의 관계가 확실히 일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설명한다.

이외에도 축전은 북중관계와 한반도 평화라는 두가지 문제를 강조했다. 축전에서는 "북중간의 우의는 선대가 일평생 이룩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는데, 여기에는 북중간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피로 맺어진 우정'이라는 언급은 없었다.

당시 중국 인민군은 한국전쟁에 참가해 북한의 정권을 구해내는 것을 도왔다.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 북한은 이를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때문에 중국 지도자는 북중간의 우의는 선대 지도자들이 만든 것이라 강조했다. 이는 김정은에게 "만약 북중관계가 여전히 중요하다면 반드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북중관계를 적절히 처리하라"는 메시지를 알려준 것이다.

축전의 문구는 비록 온화했지만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여전히 강조한 것을 보면 사실상 김정은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북중관계의 미래, 핵실험은 위기를 멈추지 못한다

북한의 핵 실험

중국 지도자는 축전에서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과의 관계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교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필자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여전히 북한 노동당에 있거나 김정은 본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당, 정, 군의 대권을 쥐고 있는 최고 통치자는 이미 중국 공산당 또는 중국을 자신의 안중에 두고 있지 않으며 중국이 그에게 보내는 어떠한 권고나 심지어 경고마저도 거들떠보지 않고 핵무기 발전을 고집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최근 북한이 조만간 새로운 핵실험을 할 것이며 아마도 북한의 북방 지역과 가까운 중국의 상공에서 진행할 것이라 전했다. 이는 아마도 중국을 일종의 더이상 참지 못할 경지로 내몰았을 것이다.

표면적으로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에 보여주기 위해 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미국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리고 김정은 역시 핵실험이 중국의 국가적 이익에 엄중한 손해를 입히고 중국인의 북한에 대한 감정을 심각히 상하게 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

미국의 군사훈련

서방 측 관계자는 김정은이 이번 당대회에서 처음으로 양복을 입고 나온 것에 대해 스스로 국제사회의 규율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필자는 김정은이 양복을 입은 것이 그 어떠한 것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우리는 김정은이 제멋대로 핵실험을 또 할지는 알 수 없지만 필자는 김정은이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완고하게 고집할 것이라 여기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지도자의 지도 아래에서 제7차 당대회가 열린 후 김정은이 이같은 고집을 얼마나 더 지속할 수 있을지는 시진핑이 김정은에게 보낸 축전에서 일부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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