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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리수용 中 방문, 북중관계 회복 신호탄"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6.01일 16:44
【펑황넷(凤凰网) 블로그 6월 1일 기고문】

무춘산(木春山) 칼럼니스트

"北, 3년만에 中 고위급 관리 파견은 두가지 목적 때문"

[번역 온바오닷컴] 북한 노동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중앙부위원장, 국제부 부장인 리수용 및 그가 이끄는 노동당 대표단이 5월 마지막날 중국 땅을 밟았다. 이는 북한의 시대적 의미를 긋는 노동당 제7차 당대회가 폐막한지 20일만이다.

리수용이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에 온 목적은 두가지이다. 첫째는 관례에 따라 노동당 제7차 당대회의 결과를 중국에 통보하기 위해서이며 두번째는 북중관계 발전을 위한 다리를 놓고 길을 닦기 위해서이다.

첫번째 목적에 초점을 맞춰보면 며칠 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아프리카 적도기니공화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가하기 위해 베이징을 경유해 갔다는 기사를 보면 그 내용을 분석할 수 있다. 당시 일부 전문가는 김영남 위원장이 베이징을 경유해 해외로 출국해 아마도 중국 고위층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 여겼다. 이는 북한 노동당 제7차 당대회와 관련된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필자는 당시 김영남의 북한의 상황을 통보할만한 신분의 적합함에 대해 의문을 가졌었다. 특히 이러한 '경유 방문'의 신분은 특히 당대회 상황을 보고하기에 그리 적합하지 않다. 아마도 북한이 다른 관료를 중국에 파견해 상황을 통보하는 것이 양쪽에게 있어 비교적 당연한 이치이다.

결국 북한은 36년만의 당대회를 열었고 이를 우호 정당인 중국에 당대회 결과를 설명해야만 했다. 이는 양국이 예로부터 해 왔던 것으로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대회가 끝난 지 6개월 후 리젠궈(李建国)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는데 그 임무 중 하나가 북한에 관련 상황을 통보하는 것이었다. 이는 수십년 간의 관례로 양국이 여전한 사회주의 정당이라면 시진핑(习近平) 주석 역시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에 이르러 노동당 제7차 당대회 폐막 20일이 지난 후 김정은이 당 내 중요한 인물인 리수용을 파견해 현황을 통보케 했다. 리수용의 신분과 통보 과정을 보면 확실히 양국의 전통적 우의에 부합하는 것이며 필자가 며칠 전 내렸던 판단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 관영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저녁,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쑹타오(宋涛) 부장이 리수용이 이끄는 대표단과 만났다. 당시 기사의 첫줄은 "북한이 북한의 노동당 제7차 당대회 현황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 역시 필자의 판단과 일치한다. 동시에 이번 방문은 당과 당 사이의 교류임을 설명해준다. 따라서 누군가 화춘잉(华春莹) 외교부 대변인에게 리수용의 중국 방문에 대한 기대를 물었을 당시 "관련 부문의 발표를 주목해달라"고만 답했다.

중국은 노동당 제7차 당대회의 성과에 대해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다.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낸 전후로 여전히 전통적으로 '동지'라는 칭호를 썼으며 표면적으로 북중관계에 큰 기대를 거는 것처럼 보였다. 중국이 북한의 제7차 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북한 정부가 경제를 더욱 발전시키고 핵 문제에 있어서도 새로운 태도를 보이길 바랬다. 이는 일정한 기대감을 가진 것이다. (편집자 주 : 시진핑이 제7차 당대회 당시 보낸 축전에서는 김정은에게 '동지'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리수용의 중국 방문은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간의 외교가 대체 불가능한 것과 양측 모두 이 같은 우의의 필요성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동시에 북중 관계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현단계에서 보면 중국과 같은 국가가 비사회주의 국가와 정상적 관계를 완전히 유지하는 것은 아마도 거의 불가능하다.하지만 이는 나쁜 일이 아니라고만 볼 수는 없다. 일정한 정도에서 북중관계는 과도기적 시기에서 급격한 파동을 겪는 것을 피하고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

두번째 목적에 초점을 맞춰보면 당연히 리수용의 노동당 내 지위 및 최근 북중관계의 현실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필자는 리수용이 최근 3년 사이에 북한이 중국에 파견한 인사 중 최고위급 관료로 상징적 의의와 실제적 의의 모두 크다. 당연히 누군가는 "최룡해도 두차례 중국을 방문했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리수용의 이번 방문은 최룡해와 다르다.

지난 2013년 5월,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맡고 있던 최룡해가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가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방문은 비교적 뜻밖이었다. 하나는 '특사'라는 신분이었고 두번째는 방문시기였다.

필자는 당시 방문을 분석한 평론에서 최룡해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여겼다. 방문하기 얼마 전 북한 군대가 중국 어선과 어민을 억류한 사건이 발생한 데다가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까지 있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王毅) 외교부장 모두 국제적 장소에서 "자기 잇속을 챙긴다", "집 문 앞에서 시끄럽게 떠든다" 등의 발언으로 북한을 지목했다. 중국은 높은 데서부터 낮은 데에 이르기까지 북한에 대한 불만이 최고봉에 달했다.

최룡해는 이같은 환경에서 중국을 방문했다. 군인 신분이었던 최룡해는 당연히 당시 북한의 일련의 군사적 도발로 인해 촉발된 긴장 관계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져야 했고 최소한 북한군의 실제 동향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는 중국 측에 김정은과 북한군의 대중정책과 태도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동시에 양국간의 갈등을 완화시켜 더 큰 위기가 양국의 국가적 이익에 손해를 입히는 것을 방지해야 했다. 최룡해를 '특사'로 보낸 것도 김정은이 이번 방문을 중시했음을 볼 수 있으며 당연히 시기적으로 유리하게 끌기 위한 수동적인 요소도 있었다.

최룡해의 두번째 방문은 2015년 9월 3일로 당시 열병식의 중심무대에 올랐다. 첫번째 방문과 비교해보면 두번째는 그보다 더 못했다. 관영 언론은 최룡해가 중국 고위층 관료가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조차도 보도하지 않았고 북한 역시 이에 대해 전하지 않았다. 최룡해는 조용히 중국에 왔다가 조용히 떠났다.

리수용의 이번 환절기 사이의 중국 방문은 최룡해의 두 차례 중국 방문과 다르다. 우선 리수용은 최룡해와는 달리 첫번째 방문이 아니며 일부 수동적 색깔도 있지만 주동적으로 방문해 당대회 현황을 보고했다. 이는 북한의 성의와 태도를 보인 것이다.

다음으로 리수용은 고위층을 방문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여기에 김정은과의 관계의 특수성까지 더하면 이는 '특사' 신분으로 온 것에 뒤지지 않는다. 이같은 점은 3년만의 북한 고위층의 중국 방문의 중요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사실 한달 전인 4월 19일, 리수용은 베이징을 방문했었다. 당시 그의 신분은 외무상의 신분으로 중국에 왔고 도착하자마자 의전 차량을 타고 주중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중국은 앞서 이에 대해 준비하고 매체의 취재를 막았다. 당시 필자는 기고문을 통해 리수용이 베이징에 나타난 것은 아마도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한 것이라고 여겼다.

리수용의 베이징 방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그의 베이징에서의 행적은 한국, 일본 매체에 의해 알려졌고 북한 관영 언론은 단신으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18일 비행기를 타고 평양을 떠나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했다"고만 전했다.

흥미있는 것은 리수용이 외무상으로 재직한 2년간 아프리카 국가를 여러차례 방문했고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11일간 머물렀다. 하지만 중국을 정식으로 방문한 적은 없다. 오히려 노동당 제7차 당대회 이후 외무성에서 물러나 노동당의 연락부로 자리를 옮긴 후 정식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여기서부터 북중관계는 국가적 측면에서 이전과는 반대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볼 때 필자는 최소한 당 사이의 국가적 교류는 유지돼 양국간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이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리수용의 이번 방문이 북중 관계에 있어 더욱 중요한 다리를 놓고 길을 닦을지 여부는 양측이 어떤 외교적 패를 내놓을지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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