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필리핀 청년단체가 지난 12일, 중국 황옌다오에 상륙해 자국 국기를 꽂으려고 상륙을 시도했다가 중국 해경의 저지를 받았습니다. 필리핀 언론은 중국 해경이 상기 청년들을 저지하는 과정에 물대포를 쏘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4일,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영상 속 모습은 이들의 주장과 달랐습니다.
필리핀 언론은 이날 기습상륙에 필리핀 청년 15명과 미국인 1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4일 공개된 영상에도 미국인의 모습이 찍혔습니다.
미국인은 카메라로 필리핀 청년들을 촬영하며 그들과 수시로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미국인: "저는 지금 갈 수 없습니다. 이제 어떤 상황이 일어날까요?
중국 해경선이 이들이 탑승한 어선을 저지하자 필리핀 청년들은 어로작업 중인 어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필리핀 청년: "우리는 물고기 잡으로 왔을 뿐입니다."
불필요한 위험 상황이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중국 해경은 작은 보트로 갈아타고 어선에 접근하며 빨리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해경선: "떠나라, 빨리 떠나라. 이곳은 중국 영해다."
필리핀 청년: "어떻게 알고 왔습니까?"
중국 해경선: "당신들과 관련된 정보는 많습니다."
한동안 대치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중국 해경선의 저지를 뚫을 수 없었던 필리핀 청년들은 2명을 파견해 필리핀 국기를 지니고 황예다오를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필리핀 청년들의 돌발 행동에 중국 해경은 보트를 돌려 또 다시 필리핀 청년들의 앞길을 가로막았습니다.
앞서 필리핀 언론은 자국 청년들을 저지하는 과정에 중국 해경선이 물대포를 쏘았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14일 공개된 영상을 보면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행동했고 지나친 집법행위는 없었기 때문에 물대포를 쏘았다는 것 또한 헛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필리핀 경제신문은 지난 14일, 자국 해안경위대가 비정부단체인 '자유는 우리의 것'지원자단체가 6월 12일 황옌다오에 상륙해 깃발을 꽂으려 한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청년을 태우고 황옌다오 상륙을 시도한 어선도 중점적인 조사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해안경위대의 허락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면 어선 선주도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황옌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필리핀에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