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베이징에서 사실상 자동차를 구입하기가 불가능해지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는 베이징시 교통 부문의 지난 25일 발표를 인용해 "이번 자동차 번호판 추첨에서 이뤄진 소형 승용차 번호판 신청자 725명 중 1명만 당첨됐다"며 "확률로 계산하면 0.138%로 사상 최저치"라고 전했다.
교통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자정 기준으로 소형 승용차 번호판을 신청한 사람은 270만7천639명이었다. 또한 지난 1년새 소형 승용차 번호판 신청자 수는 3~6만명 가량 증가해 전년도의 10만여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번 번호판 추첨에서는 신청자 265만명 중 1만3천688명이 번호판에 당첨돼 당첨률은 693대1이었다.
정부의 규제가 다소 완화된 신에너지 차량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이번 추첨에 당첨된 신에너지 소형 자동차 번호판은 모두 1만5천74개로 올 들어 당첨된 번호판 수는 3만7천540개이다. 이로 인해 올해 발급하기로 한 신에너지 자동차 전체 번호판의 73.6%가 발급됐다.
중국경영보(中国经营报)는 "지난번 번호판 추첨에서 발급된 소형 승용차 번호판은 693명 중 1명으로 당첨률이 0.14%였는데, 이번 당첨률은 0.138%로 이전보다도 낮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2051년에는 당첨률이 0.016%, 2061년에는 0.003%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시정부는 근년 들어 차량이 급속히 증가하자 지난 2011년 1월부터 차 번호판 추첨제를 도입해 매달 증가하는 차량 수를 제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