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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보다 보수적인 日젊은층.. 우경화 교과서 '세뇌 효과'?

[기타] | 발행시간: 2016.07.12일 06:35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정권의 우경화 역사교육으로 보수화된 10대들이 일본 정치 변화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선거권 연령을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춘 뒤 처음으로 치러진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10대 유권자 절반 이상이 여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거권 연령을 낮춘 개정 선거법이 처음 적용된 이번 선거에서 10대 유권자 240만 명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11일 보도된 아사히신문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18, 19세 유권자는 비례대표의 경우 자민당에 40%, 공명당에 10% 등 연립여당에 50%의 표를 몰아줬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5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반면 제1야당인 민진당에 표를 준 이들은 17%에 불과했다. 민진당은 20대와 30대에서도 16%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반면 고령층일수록 제1야당인 민진당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민진당에 표를 던진 60대 이상 유권자는 22%에 달해 다른 연령대보다 최대 6%포인트나 높았다. 공산당 지지율도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이를 두고 일본 내에선 ‘전쟁을 체험해본 세대와 간접 체험에서조차 멀어진 세대의 평화헌법에 대한 감수성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진보 성향이 다수인 젊은층에서 보수 연립여당을 선택한 것은 자민당이 개헌 문제 대신 경제 이슈를 집중적으로 부각했고 이것이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이 ‘투표 때 중시했던 정책’을 묻자 18, 19세 유권자 중에는 ‘경기·고용’을 꼽은 이들이 28%로 가장 많았다. 반면 야권이 전면에 내세운 ‘개헌 반대’를 거론한 사람은 절반인 14%에 그쳤다.

아베 총리는 이를 의식한 듯 11일 오후 가진 기자회견의 첫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는 18, 19세가 한 표를 행사하는 역사적 선거였다”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과 함께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 당장 담당 장관에게 지시해 그 힘 있는 출발을 있게 할 경제정책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키워드는 ‘미래를 향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젊은층의 여권 지지가 아베 정권이 추진해 온 교과서 우경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베 정권은 2012년 말 출범 이후 영토와 일장기, 국가(國歌)인 기미가요 등 민족주의적 요소를 강조하는 역사교육에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및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근린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우경화 교육을 받은 젊은층이 아베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노린 헌법 개정 숙원을 직접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사히신문 조사에 따르면 18, 19세 유권자의 경우 51%가 ‘헌법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높은 비율이다. 헌법이 개정되면 일본이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징병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종 개표 결과 자민, 공명,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개헌파 4개 정당은 선거 대상 121석 중 77석을 차지했다. 이들 4개 정당은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는 의석(비개선 의석) 84석을 포함하면 161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개헌을 지지하는 무소속 의원 4명을 더하면 개헌파 참의원 의석수는 165석으로 개헌안 발의 정족수인 원내 ‘3분의 2 의석(162석)’을 넘어서게 된다.

일본 총무성은 이날 오전 참의원 선거 투표율이 5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년 전보다는 2.1% 오른 것이지만 참의원 선거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치다. 비교적 낮은 투표율도 조직 표가 강한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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