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보호 장비 없이 상어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장비가 발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보호 장비 없이 상어 바로 앞에서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는 잠수복이 발명되었다고 보도했다.
상어와 같은 바다 생물들은 대부분 생물들이 뿜어내는 아주 작은 정전기류를 감지하는 '전기 수용' 방식으로 근처에 다른 생물이 있다는 것을 파악한다.
그런데 'HECS Suit'라는 이름의 이 잠수복은 탄소 섬유로 제작돼 인간의 뇌, 심장, 근육 운동에서 뿜어나오는 전류 신호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인간이 바로 옆에서 수영하고 있다는 것을 상어가 전혀 감지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바닷속의 투명망토'라는 별명까지 붙여진 이 신개념 잠수복은 1836년 물리학자 마이클 패러데이가 고안해 낸 '패러데이 상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되었다.
전기장의 상호작용을 상자 내부에서 상쇄 시켜 외부의 정전기장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원리인데, 자동차 안에 있으면 벼락에서 안전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잠수복은 무시무시한 상어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간을 보면 피하는 동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