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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서 이혼하는 상하이 부부들…문제는 ‘집’

[기타] | 발행시간: 2016.08.31일 10:52

이혼신청을 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상하이 이혼등기소 풍경. (사진=북청망)


최근 상하이 각 지역 이혼등기소에는 새벽부터 줄서서 이혼하는 사람들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지난 29일 쉬휘취(徐汇区) 민정국 이혼등기소에는 오전 7시부터 이혼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업무 마비를 일으켜 결국 임시 폐쇄 조치를 내렸다.

이처럼 이혼자들이 대거 몰리는 이유는 다름아닌 집 때문이다.

상하이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그칠 줄 모르는 가운데 조만간 주택구매 통제책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상하이시의 첫 주택 구매시 선수금 비율 30%가 조만간 상향조정될 것이며, 두 번째 주택 계약금 적용 기준을 이혼한 지 1년 미만인 부부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현재 상하이에서는 첫 주택 구매시 선수금 비중이 30%인데 반해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경우에는 선수금 비율이 70%까지 높아진다.

아직까지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사람들은 소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폭증하는 이혼신청은 주택 마련을 위해서라면 '위장이혼'까지 감행하겠다는 행렬인 셈이다.

8월 4째 주 상하이시의 분양주택 거래량은 전주대비 93%까지 치솟았고, 평균 거래가는 전주대비 5.6% 상승했다. 지난 26일 상하이 부동산거래 센터의 웹사이트는 한 시간 동안 마비 사태를 빚기도 했다.

실제로 이혼등기소에서 이혼 수속을 마치고 나오는 부부들은 만면에 웃음이다. 일부 혼인등기소에서는 “결혼 신청자는 20쌍 정도인데, 이혼 신청자는 90쌍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혼인신고를 하러 온 사람들이 신고를 주저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행정부는 29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부동산 통제책을 검토조차 한 일이 없다”며, 사태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상하이의 집값 폭등이 잠재워지지 않는 이상 ‘위장이혼’을 감행해서라도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줄지 않을 태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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