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여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자신의 지도를 담당한 23세 연상의 코치와 결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수영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08 베이징올림픽 여성 접영 200미터 금메달리스트인 류쯔거(刘子歌, 27)가 오는 24일 베이징에서 자신의 코치를 담당했던 진웨이(金炜, 50)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같은 깜짝 결혼소식에 놀라는 분위기이다. 류쯔거는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수영선수를 시작한 후 항상 훈련에만 매진해왔고 언론 노출 빈도도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가시간에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도 사용하지 않고 1~2시간 정도 독서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류쯔거는 15세 때부터 상하이에서 수영 훈련을 시작했는데, 당시 진웨이가 그녀의 훈련을 담당했다. 이후 류쯔거는 계속해서 진웨이의 지도를 받았고 결국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에 이른다. 금메달 포상으로 상하이 내 주택 2채를 선물받자, 류쯔거는 코치의 지도를 받기 편해야 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 코치의 숙소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고 결국 관련 부문은 같은 주택단지 내 류쯔가와 코치의 숙소를 마련해줬다. 이후 진웨이는 류쯔거의 몸관리까지 각별히 챙겼다. 이같은 친밀한 사제관계 때문에 2년 전에도 결혼설이 불거졌었으나 당시에는 진웨이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었다.
결혼설이 불거졌지만 류쯔거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웨이로부터 훈련을 받았고 지난 4월초 열린 리우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전에도 출전했었다. 당시 2분8초86으로 올해 최고 기록을 세웠었지만 전체 5위를 차지해 대표 선발이 좌절됐다. 진웨이는 코치 자격으로 리우올림픽에 참가했다가 올림픽이 끝난 후 귀국해서는 종적을 감춰 의문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