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올해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는 타오바오(淘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징바오(新京报) 등 중국 언론은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발표한 '2016 후룬 브랜드 순위'를 인용해 "타오바오의 브랜드가치가 2천3백억위안(38조3천985억원)으로 지난해 1위였던 텐센트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타오바오 다음으로는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2천270억위안(37조8천976억원), 바이두(百度) 2천180억위안(36조3천951억원), 공상은행(工商银行) 2천140억위안(35조7천283억원) 순이었다. 텐센트는 2천1백억위안(35조595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현지 언론은 "텐센트가 비록 5위로 밀려났는데, 이는 올해부터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브랜드가치를 분리해 따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순위에 따르면 현재 회원 수 7억명을 보유한 웨이신은 올해 브랜드가치가 1천320억위안(22조374억원)으로 평가받아 7위를 차지했다. 텐센트와 웨이신을 합치면 3천420억위안(57조969억원)으로 타오바오보다 월등히 높다.
후룬 측은 올해부터 이를 따로 분리해 평가한 이유에 대해 "실질적으로 큐큐(QQ, 인터넷 메신저) 앞에 텐센트를 쓰지 않듯 웨이신 역시 마찬가지"라며 "소비자에게 있어 텐센트와 웨이신은 각각의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얼핏 보면 텐센트의 브랜드파워가 높은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타오바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계열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브랜드 분야를 보면 타오바오에 이어 톈마오(天猫)가 1천2백억위안(20조원)으로 2위, 전체에서는 10위를 차지했다. 둘을 합치면 3천5백억위안(58조4천325억원)으로 텐센트 계열보다 높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200개 브랜드 가운데 139곳의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늘어났는데 이중 31곳은 신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IT 분야의 브랜드가치 평균 상승폭이 5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영화·엔터테인먼트 업종 33%, 가전업종 22% 순이었다. 이 중 포탈사이트 왕이(网易)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유명한 화웨이(华为)가 각각 298%, 293%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