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정부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불거진 중국 투자환경 악화설과 관련해 외자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중국경제넷(中国经济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선단양(沈丹阳) 대변인은 지난 20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해외언론의 중국의 대외개방이 정체돼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외국계 기업에 대한 대우가 불공정하다는 보도는 중국 투자환경의 전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외신은 중국미국상회, 유럽상공회의소 등의 설문조사, 연례보고서 등을 인용해 "중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이 중국에서 차벌 대우를 받고 있다", "중국 내 투자환경이 악화됐다"고 전했었다.
선단양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저비용, 우대정책에 의존했던 일부 외자기업이 경영난에 처했고 일부는 이익이 감소한 것은 확실히 맞다"며 "국내 전문가들은 이들의 상대적 우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내 임금 인상 등으로 비용부담이 늘었고 외자기업이 누렸던 혜택도 감소한 데다가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일부 외자기업이 경영난에 처한 것이지 소위 투자환경 악화로 인해 경영난에 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선 대변인은 "중국의 우대정책에 관심 있거나 돈을 빨리 벌고 싶은 외자기업의 경우, 중국 내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정말로 안목이 있고 경쟁력이 있으며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발전하고 싶은 외자기업이라면 중국의 투자환경이 더욱 개선됐다고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미국상회 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앞으로 중국을 전세계 3대 투자처 중 한 곳으로 지목했고 68%가 중국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항저우(杭州) B20 서밋, 샤먼(厦门)에서 열린 중국국제투자무역상담회에 다국적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한 것은 다수 외자기업들의 중국투자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는 외자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외자 유치 방침을 견지해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며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